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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드웨이 뮤지컬 '시스터 액트' 첫 내한…김소향 출연


입력 2017.08.09 00:18 수정 2017.08.08 21:38        이한철 기자

전 세계 600만 관객 동원, 유쾌한 수녀들의 이야기

뮤지컬 '시스터 액트' 포스터. ⓒ EMK뮤지컬컴퍼니
뮤지컬 '시스터 액트' 포스터. ⓒ EMK뮤지컬컴퍼니

브로드웨이 뮤지컬 '시스터 액트(Musical SISTER ACT)'가 11월 첫 내한공연을 갖는다.

동명 영화를 원작으로 한 '시스터 액트'는 웨스트엔드와 브로드웨이에서 돌풍을 일으킨 작품으로 전 세계에서 600만 명 이상이 관람한 흥행작이다. 특히 토니 어워즈, 드라마 데스크, 외부비평가상 시상식에서 총 19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며 작품성도 인정받았다.

'시스터 액트'의 내한공연 팀은 지난 5월 싱가포르를 시작으로 필리핀, 중국, 일본을 거쳐 11월 25일부터 내년 1월 21일까지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한국 팬들을 만날 에정이다. 이에 앞서 22일에는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1차 티켓을 오픈한다.

'시스터 액트'는 동명 영화 흥행의 일등공신인 우피 골드버그(Whoopi Goldberg)가 프로듀서로 참여했으며 4번의 토니 어워즈 수상자이자 브로드웨이에서 35편 이상의 공연을 올린 베테랑 연출가 제리 작스(Jerry Zaks)가 연출을 맡았다.

또한 오스카 시상식에서 8회, 그래미와 토니 어워즈에서 12차례 수상 경력을 가진 영화 음악의 거장 알란 멘켄(Alan Menken)이 주옥같은 음악들을 작곡했고 오스카와 토니 어워즈 후보에 올랐던 글렌 슬레이터(Glenn Slater)가 작사가로 참여했다.

여기에 에미 어워즈에서 여러 차례 수상 경력이 있는 셰리 스타인컬너(Cheri Steinkellner)와 빌 스타인컬너(Bill Steinkellner)가 대본을 맡는 등 브로드웨이의 천재들이 뮤지컬 '시스터 액트'에 대거 참여했다.

제작진은 영화의 스토리를 유지하되 원작과는 또 다른 재미와 신선함을 선사하고자 각 캐릭터마다 차별화된 매력을 불어 넣었다.

극중 들로리스는 수녀들이 음악적 재능을 발견할 수 있게 도와주면서 돈독한 우정을 나누고 그 과정에서 그녀 또한 뜻밖에 자신의 목소리를 찾게 된다. 사랑, 우정과 같은 보편적인 가치가 스토리에 자연스레 녹아들어 전 세대를 아우르는 '힐링 뮤지컬'로 완성됐다.

우피 골드버그는 "전 세계 관객들이 들로리스와 멋진 수녀들이 퍼트리는 사랑으로 즐거움을 얻을 수 있길 바란다"며 "뮤지컬 '시스터 액트'를 보는 관객들의 웃음과 환호를 듣는 것은 프로듀서에게 마법과도 같은 경험"이라고 전했다.

'시스터 액트'의 국내 공연을 성사시킨 EMK인터내셔널의 김지원 대표는 "브로드웨이에서 뮤지컬 '시스터 액트'를 처음 봤을 때, 극의 유쾌한 에너지와 통통 튀는 수녀들의 매력, 신나는 음악이 국내 관객에게도 통할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며 "1992년에 개봉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원작 영화를 추억하는 분들과 영화를 접하지 않았더라도 유쾌하고 신나는 뮤지컬이 보고 싶은 젊은 세대까지 전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시스터 액트'에서 차세대 들로리스 역할로 발탁된 데네 힐(Dene Hill)은 세계적인 오페라 가수이자 뮤지컬 배우로 브로드웨이에서 활동 중이다. 데네 힐은 우피 골드버그를 뛰어넘는 매력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데네 힐은 뮤지컬 '시스터 액트' 외에도 '시빌 워', '드림걸즈', '헤어 스프레이'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뛰어난 기량을 펼쳐왔다.

깐깐하고 엄격한 성격으로 들로리스의 돌발행동에 하루도 편할 날 없는 원장 수녀 역에 레베카 메이슨 와이갈(Rebecca Mason-Wygal)이 열연 중이다. 그녀는 수녀원의 사고뭉치인 들로리스와의 갈등을 통해 극에 긴장감을 불러일으키며 작품의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배우 김소향이 뮤지컬 '시스터액트' 내한공연에 출연한다. ⓒ 이에이엔씨 배우 김소향이 뮤지컬 '시스터액트' 내한공연에 출연한다. ⓒ 이에이엔씨

브로드웨이와 한국을 오가며 활약하고 있는 김소향은 아시아인 최초로 캐스팅돼 국내 무대에 선다.

김소향은 2016년 뮤지컬 '마타하리'의 초연 당시 여주인공인 마타하리 역을 맡아 비극적인 무희의 삶을 드라마틱하게 표현해 호평을 받은 바 있다. 또 같은 해 뮤지컬 '모차르트!'에서 늘 음악에 미쳐있는 모차르트에게 점점 지쳐가는 콘스탄체 베버 역으로 남다른 존재감을 과시했다.

2001년 뮤지컬 '가스펠'로 데뷔한 그녀는 '아이다', '웨딩싱어', '드림걸즈',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등에서 입지를 다져오던 중 한국 배우 최초로 브로드웨이 무대에 과감히 도전해 화제를 모았다. 2013년에는 브로드웨이 현지에서 뮤지컬 '미스 사이공'에 출연해 주목을 받았다.

한편 '시스터 액트'는 아시아 투어에서도 연일 흥행 기록을 새로 쓰고 있다. '시스터 액트'는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의 공연과 브로드웨이 뮤지컬을 주로 선보이는 싱가포르의 MBS 대극장(MBS Grand Theater)에서 올해 5월부터 약 3주간 24회 공연을 갖고 4만 명 이상의 관객을 끌어모았다.

또한 필리핀 마닐라에 위치한 마닐라 솔레어 극장(Manila Solaire Theater)에서는 6월부터 약 2주간 12회 공연돼 2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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