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040건의 아파트 거래가 이뤄졌던 강남구는 이달 현재까지 736건 거래에 그쳤다. 서울 송파구의 한 부동산 중개업소 앞 모습.(자료사진)ⓒ연합뉴스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 시장에서 강남권(강남·송파·서초·강동) 아파트 거래는 다소 줄었지만, 노원구 등 비강남권 지역에서는 6.19부동산대책 발표 후에도 매매 거래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서울시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대책 발표가 있었던 지난달 서울에서는 지난해 6월 보다 3000건 이상 늘어난 1만4526건의 아파트 거래가 있었다. 이달에는 이날 기준 아파트 거래량 1만697건을 기록하며 지난달 일평균 484.2건이었던 것에 비해 445.7건으로 소폭 감소했다.
지난달 1040건의 아파트 거래가 이뤄졌던 강남구는 이달 현재까지 736건 거래에 그쳤다. 일평균 거래량으로 살펴보면 지난달 34.3건에서 이달 30.6건으로 줄었다.
강남권 아파트 거래가 다소 주춤하는 사이 비강남권인 노원구, 도봉구, 성북구 등에서는 오히려 대책 발표 이후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는 모습이다.
노원구는 지난달 1543건으로 서울에서 가장 많은 거래량을 기록한 데 이어 이달 현재까지도 1209건의 거래가 이뤄지며 독보적인 거래량 1위를 차지했다.
이달 노원구 일평균 거래량은 50.4건으로 지난달(51.4건) 보다는 1건 정도 적은 수치지만, 남은 일주일 사이 충분히 지난달 거래량과 비슷하거나 더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도봉구와 성북구 역시 지난달 18.3건에서 19.3건으로, 19.1건에서 21.7건으로 모두 거래량이 증가했다.
황재현 KB국민은행 부동산정보팀장은 “노원구와 도봉구 등은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발표 등의 개발호재와 함께 저가의 중소형 주공단지 포진으로 적은 금액으로 아파트 매입이 가능하다”며 “그간 강남권 재건축 단지에 집중돼 있던 투자 수요가 규제에서 벗어난 부동산 자산을 찾아 이동을 하고 있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비강남권의 매매거래가 늘어나는 만큼 매매가격도 대책 발표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KB국민은행 부동산 주간동향에 의하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에 이어 0.26%의 상승률을 유지했다. 이 가운데 도봉구와 노원구는 전주 보다 각각 0.37%, 0.35% 오르며 서울 지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상계동의 한 공인중개소 대표는 “이 지역은 실수요자도 워낙 많기 때문에 대책과 무관하게 매매가 이뤄지는 것 같다”며 “강남 지역의 아파트 보다 저가인데다 중소형 평형 중심으로 거래가 활발해 가격도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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