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vs 프리미어12, 누가 더 강할까[선발편]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입력 2017.02.13 12:13  수정 2017.02.13 17:54

프리미어12서 김광현-이대은-장원준-이태양 가동

투구수 제한 등으로 사실상 3선발 체제 운영될 듯

WBC서 에이스 역할을 맡게 될 양현종. ⓒ 데일리안

한국 야구대표팀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정상 도전을 위해 장도에 올랐다.

WBC 대표팀은 12일 인천공항을 통해 전지 훈련지인 오키나와로 출국했다. 대표팀은 22일까지 오키나와 우루마시에 있는 구시카와 구장에서 단체 훈련을 진행한 뒤 23일 귀국한다.

이번 대표팀은 메이저리거가 대거 불참하는 등 전력상 약체로 꼽히고 있지만, 공은 둥근 법이다. 김 감독은 출국장에서 "대표팀 훈련에서 단시일 내에 실력이 향상되는 것에 기대를 하는 것보다 호흡을 잘 맞추는 것에 중점을 두겠다"며 하나가 된 팀을 강조했다.

이어 "대회 전까지 여러 생각이 많고, 긴장이 되지만 대회를 치르다 보면 두려움이 없어지는 게 사실이다"며 "처음부터 하나하나 해나갈 예정"이라며 선수단에 부담감을 덜어줬다.

가장 큰 고민은 마운드다. 류현진은 부상으로 여전히 실전 경기에 조차 나설 수 없고, 그동안 에이스로 활약했던 김광현마저 낙마했다.

그렇다고 손을 놓고만 있을 수는 없다. 무엇보다 WBC에서는 투구 수 제한 등 투수 운용에 변수가 생길 요소가 가득하다. 운영의 묘를 발휘한다면 전력 이상의 성과를 낼 수도 있다.

일단 1경기에서 50개 이상 공을 던진 투수는 4일을 쉬어야 하며, 30∼49개 공을 던지거나 이틀 연속 등판하게 되면 하루 휴식이 강제적으로 취해진다.

또한 1라운드에서 한 투수가 던질 수 있는 최다 투구 수는 65개, 2라운드는 80개로, 결승과 준결승전은 95개로 투수 혹사를 최대한 경계하고 있다. 즉, 선발보다는 중간, 마무리 등 불펜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뜻이다.

김인식 감독은 2015년 열린 프리미어 12 당시 대표팀 선발을 4선발 체제로 운영했다.

선발 자원은 김광현, 장원준, 이대은, 차우찬, 우규민, 이태양으로 꾸렸지만 실제 대회에서는 김광현, 장원준, 이대은, 이태양 등 4명만이 가동됐다.

프리미어12 대회와 이번 WBC 대표팀 선발진 비교. ⓒ 데일리안

이번 대회에서는 선발진이 5명(양현종, 우규민, 이대은, 장원준, 차우찬)으로 1명 줄었다. 그리고 본선 1~2라운드가 팀당 3경기씩 치러지기 때문에 실제로는 3선발 체제로 운영될 전망이다.

선발진에 대해 김인식 감독은 말을 아끼고 있지만, 사실상 양현종과 장원준, 이대은 체제로 가동될 가능성이 무척 크다. 나머지 우규민과 차우찬은 역할이 중요해진 롱릴리프를 맡게 될 전망이다.

선발만 놓고 봤을 때 에이스 김광현의 공백은 양현종으로 메우기 충분하다. 장원준 역시 경험이 풍부해 큰 경기를 믿고 맡길 수 있는 자원이다.

변수는 이대은이다. 이대은은 지난해 지바 롯데에서 1군 등판 기회를 얻지 못했다. 시즌 후 팀을 퇴단한 뒤에는 경찰청에 입대하느라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어려움도 있었다. 이대은이 제몫을 해주지 못한다면 코칭 스태프 입장에서는 선발진 구성에 애를 먹게 될 공산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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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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