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괴물 공격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에게 나이란 그저 숫자에 불과했다.
이브라히모비치는 6일(한국시각) 영국 킹파워 스타디움서 열린 '2016-17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4라운드 레스터 시티 원정 경기에서 전반 44분 추가골을 터뜨리며 맨유의 3-0 완승을 도왔다.
로멜루 루카쿠에 이은 리그 득점 2위를 달리고 있는 이브라히모비치는 적응기와 노쇠화 논란을 딛고 리그 23경기에서 15골 3도움을 기록, 클래스를 입증했다.
또 이날의 골로 시즌 20호골을 달성, 2007-08시즌 인터 밀란에서 기록한 시즌 22골 이후 이번 시즌까지 10시즌 연속 시즌 20골 고지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이브라히모비치가 본격적으로 득점에 눈을 뜨기 시작한 시즌은 인터 밀란 2년차인 2007-08시즌. 당시 이브라히모비치는 리그 17골 포함 22골을 기록, 2004년 유벤투스 입성 후 처음으로 빅리그 20호골을 돌파했다.
그리고 인터 밀란에서의 마지막 시즌인 2008-09시즌에는 25골을 넣으며 생애 첫 빅리그 득점왕 등극에 성공했다. 2009년 여름에는 사뮈엘 에토와 현금을 더해 꿈에 그리던 바르셀로나 입성에도 성공했다.
입단 초반 이브라히모비치는 번뜩이는 활약상으로 바르셀로나에서의 성공적인 연착륙을 기대했지만 리오넬 메시의 중앙 이동으로 설 자리가 좁아졌다. 그럼에도 21골을 터뜨리며 녹슬지 않은 기량을 뽐냈다.
2010년 여름 밀란으로 돌아오며 세리에A 무대에 다시금 발을 디딘 이브라히모비치는 팀에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컵을 안겼다. 2010-11시즌과 2011-12시즌 각각 21골과 35골을 넣으며 클래스를 입증했다. 2011-12시즌에는 28골로 두 번째 이탈리아 세리에A 득점왕에 올랐다.
2012년 여름 재정난을 이유로 밀란과 작별한 이브라히모비치는 PSG 소속으로 180경기 156골로 프랑스 리그1 최고 공격수로 우뚝 섰다. 2014-15시즌을 제외한 나머지 시즌에서는 모두 리그1 득점왕을 차지했고, 지난 시즌에는 무려 50골이나 터뜨렸다.
맨유 입성 후 이브라히모비치 기록. ⓒ 데일리안 박문수/프리미어리그 공식 프로필
맨유 입성 후에도 이브라히모비치의 클래스는 여전했다.
올 시즌 이브라히모비치는 맨유 소속으로 총 20골을 터뜨렸다. 맨유가 터뜨린 57골 중 이브라히모비치의 골 비율은 약 35%다. 리그에서의 기록 역시 일품이다. 맨유가 24라운드까지 넣은 득점은 총 36골이다. 이 중 이브라히모비치가 넣은 골을 15골이다. 약 42%에 해당한다.
이브라히모비치는 한국 나이로 37세 백전노장이지만 그의 활약은 여전하다. 오히려 노련한 플레이로 팀을 지휘하고, 고비에서는 해결사 역할을 하며 맨유의 에이스로 우뚝 섰다. 10시즌 20골 기록을 달성한 그의 활약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