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뉴스]'맨유의 35%' 즐라탄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데일리안 스포츠 = 박문수 객원기자

입력 2017.02.10 00:11  수정 2017.02.10 11:32

6일 레스터 시티전 골로 10시즌 연속 20골 고지 밟아

이번 시즌 맨유 57골 1/3 해당하는 수치 기록

맨유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득점 일지. ⓒ 데일리안 박문수 / 게티 이미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괴물 공격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에게 나이란 그저 숫자에 불과했다.

이브라히모비치는 6일(한국시각) 영국 킹파워 스타디움서 열린 '2016-17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4라운드 레스터 시티 원정 경기에서 전반 44분 추가골을 터뜨리며 맨유의 3-0 완승을 도왔다.

로멜루 루카쿠에 이은 리그 득점 2위를 달리고 있는 이브라히모비치는 적응기와 노쇠화 논란을 딛고 리그 23경기에서 15골 3도움을 기록, 클래스를 입증했다.

또 이날의 골로 시즌 20호골을 달성, 2007-08시즌 인터 밀란에서 기록한 시즌 22골 이후 이번 시즌까지 10시즌 연속 시즌 20골 고지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이브라히모비치가 본격적으로 득점에 눈을 뜨기 시작한 시즌은 인터 밀란 2년차인 2007-08시즌. 당시 이브라히모비치는 리그 17골 포함 22골을 기록, 2004년 유벤투스 입성 후 처음으로 빅리그 20호골을 돌파했다.

그리고 인터 밀란에서의 마지막 시즌인 2008-09시즌에는 25골을 넣으며 생애 첫 빅리그 득점왕 등극에 성공했다. 2009년 여름에는 사뮈엘 에토와 현금을 더해 꿈에 그리던 바르셀로나 입성에도 성공했다.

입단 초반 이브라히모비치는 번뜩이는 활약상으로 바르셀로나에서의 성공적인 연착륙을 기대했지만 리오넬 메시의 중앙 이동으로 설 자리가 좁아졌다. 그럼에도 21골을 터뜨리며 녹슬지 않은 기량을 뽐냈다.

2010년 여름 밀란으로 돌아오며 세리에A 무대에 다시금 발을 디딘 이브라히모비치는 팀에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컵을 안겼다. 2010-11시즌과 2011-12시즌 각각 21골과 35골을 넣으며 클래스를 입증했다. 2011-12시즌에는 28골로 두 번째 이탈리아 세리에A 득점왕에 올랐다.

2012년 여름 재정난을 이유로 밀란과 작별한 이브라히모비치는 PSG 소속으로 180경기 156골로 프랑스 리그1 최고 공격수로 우뚝 섰다. 2014-15시즌을 제외한 나머지 시즌에서는 모두 리그1 득점왕을 차지했고, 지난 시즌에는 무려 50골이나 터뜨렸다.

맨유 입성 후 이브라히모비치 기록. ⓒ 데일리안 박문수/프리미어리그 공식 프로필

맨유 입성 후에도 이브라히모비치의 클래스는 여전했다.

올 시즌 이브라히모비치는 맨유 소속으로 총 20골을 터뜨렸다. 맨유가 터뜨린 57골 중 이브라히모비치의 골 비율은 약 35%다. 리그에서의 기록 역시 일품이다. 맨유가 24라운드까지 넣은 득점은 총 36골이다. 이 중 이브라히모비치가 넣은 골을 15골이다. 약 42%에 해당한다.

이브라히모비치는 한국 나이로 37세 백전노장이지만 그의 활약은 여전하다. 오히려 노련한 플레이로 팀을 지휘하고, 고비에서는 해결사 역할을 하며 맨유의 에이스로 우뚝 섰다. 10시즌 20골 기록을 달성한 그의 활약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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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수 기자 (pmsuzuki@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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