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치고 장구 친 손흥민, 홀로 빛난 2골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입력 2017.01.29 07:14  수정 2017.01.29 09:00

위컴과의 FA컵 32강에서 홀로 2골 맹활약

FA컵에서 홀로 2골을 퍼부은 손흥민. ⓒ 게티이미지

그야말로 북 치고 장구 친 손흥민의 대활약이었다.

토트넘은 29일(한국시각)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열린 ‘2016-17 잉글리시 FA컵’ 4라운드(32강)에서 4-3 대역전승을 거뒀다.

주인공은 손흥민이었다. 이날 원톱 공격수로 나선 손흥민은 팀의 첫 번째 골과 역전골을 직접 만들어내며 화이트 하트 레인을 들끓게 만들었다.

토트넘은 위컴의 대대적인 공세에 휘말려 ‘자이언트 킬링’의 희생양이 되는 듯 했다. 위컴은 전반 23분 코너킥 혼전 상황에서 헤이스의 발리 슛이 토트넘의 골망을 흔들며 앞선나갔다.

급기야 토트넘은 전반 36분 카터 빅커스가 페널티 박스 안쪽에서 반칙하며 페널티킥을 내줬고, 이를 헤이스가 마무리하며 0-2로 끌려갔다.

상황의 반전은 손흥민이 발끝에서 시작됐다. 손흥민은 후반 15분 코너킥 상황에서 흘러나온 공을 왼쪽 측면에서 잡았고, 그대로 왼발로 때려 위컴의 골망을 갈랐다. 이후 토트넘은 알리와 뎀벨레가 차례로 들어오며 역전의 의지를 보였다.

후반 44분 알리의 극적인 동점골을 승부의 균형을 맞춘 토트넘은 추가 시간 손흥민의 마법이 터졌다. 손흥민은 종료 직전 자신이 직접 때린 강력한 슈팅이 수비수를 맞고 굴절돼 골문 안쪽으로 빨려 들어갔고, 경기는 4-3 토트넘의 승리로 종료됐다.

경기 후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을 수훈 선수(MOM)로 선정했다. 손흥민의 평점은 무려 9.4로 양 팀 통틀어 최고점이었다. 무엇보다 선발로 출전한 토트넘 선수 중 손흥민 다음 가는 선수가 7.2점의 에릭 다이어였기에 홀로 빛난 활약이 돋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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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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