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쇠한 천재’ BJ 펜…이러려고 돌아왔나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입력 2017.01.16 15:52  수정 2017.01.16 15:53

2년 6개월만의 UFC 복귀전에서 처참한 TKO패

2년 6개월만의 복귀전에서 처참하게 패한 BJ 펜. ⓒ 게티이미지

UFC 역사상 최초로 3체급 석권을 선언하며 화려하게 복귀한 BJ 펜(38)이 세월의 흐름을 거스르지 못했다.

BJ 펜은 16일(한국 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토킹 스틱 리조트 아레나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103’ 메인이벤트 야이르 로드리게스와의 페더급 경기서 2라운드 24초 만에 TKO패했다.

지난 2014년 프랭키 에드가전 패배를 끝으로 옥타곤을 떠났던 펜은 무주공산이 된 페더급을 접수하기 위해 2년 6개월 만에 옥타곤에 올랐다.

하지만 펜이 떠난 사이, UFC는 너무도 많이 변해있었다. 자신보다 14세나 어린 로드리게스를 상대로 시종일관 수세에 몰렸고 결국 2라운드 초반 무너지고 말았다.

로드리게스는 1라운드부터 긴 리치를 이용한 킥 공격이 효과적으로 먹히자 2라운드 들어 아예 신이난 듯 플라잉 니킥 등 자신의 기술을 맘껏 선보였다. 결국 펜은 로드리게스가 뒤로 물러선 위장 공격에 속아 안면에 킥과 펀치를 연속으로 허용, 바닥에 쓰러지고 말았다. 이후 수차례 파운딩 허용하며 허무하게 패하고 말았다.

지난 2001년 UFC 31 무대를 통해 데뷔한 펜은 잠시 K-1 외도를 한 뒤 다시 UFC에 돌아와 역사상 처음으로 두 체급(라이트급, 웰터급)을 석권하며 ‘천재’로 불렸다. 특히 조르주 생피에르, 맷 휴즈와의 라이벌 구도가 큰 인기를 모았고, 지난 2015년 UFC 명예의 전당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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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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