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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티 펩 "차라리 토트넘"..맨유 즐라탄 "우승도"


입력 2017.01.16 21:31 수정 2017.01.17 10:00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맨시티, 에버튼전 대패로 분위기 꺾여

맨유 16G 연속 무패 행진으로 상승세

우승에 대해 상반된 입장을 보인 과르디올라 감독과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 게티이미지 우승에 대해 상반된 입장을 보인 과르디올라 감독과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 게티이미지

5위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는 힘들다하고, 오히려 6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우승에 대한 희망을 품고 있다. 최근 양 팀의 분위기에 그대로 반영된 결과다.

맨시티의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16일(한국시각) 영국 리버풀 구디슨 파크서 막을 내린 에버턴과의 ‘2016-17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1라운드 원정경기에서 0-4 대패한 직후 리그 우승경쟁에서 멀어졌음을 인정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경기 직후 “첼시와의 승점 10은 너무 큰 차이다. 오히려 2위 토트넘을 따라잡는 게 더 현실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최근 리그에서 맨시티의 부진한 흐름과도 연관이 깊다. 맨시티는 지난해 12월부터 치른 리그 8경기에서 4승4패로 반타작 승률에 그치고 있다. 그 사이 ‘빅4’ 경쟁을 벌이고 있는 첼시과 리버풀에 각각 덜미를 잡혔고, 올 시즌 15위까지 처진 레스터 시티에게는 4골을 헌납하며 패(2-4)했다.

좀처럼 순위 상승을 이루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7위 에버턴에게도 충격의 대패를 당하며 다소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반면 맨유는 같은 날 리버풀을 상대로 경기 종료 직전 터진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의 극적인 동점골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비록 10연승 도전은 좌절됐지만 맨유는 16경기 연속 무패행진은 계속 이어가며 좀처럼 지지 않는 팀이 됐다.

이날도 리버풀을 상대로 좀처럼 경기가 풀리지 않으며 패배 직전까지 갖지만 후반 막판 뒷심을 발휘하며 기어코 동점을 이끌어냈다. 선두 첼시와의 승차는 맨시티보다 크지만 최근 상승세를 감안한다면 역전 우승도 결코 불가능하지는 않아 보인다.

동점골의 주인공 즐라탄은 이날 경기 이후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를 통해 우승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그는 “연승을 멈췄지만 아직 무패행진을 기록 중이다. 우리는 16경기 동안 지지 않았다”며 “이런 모습으로 앞으로 모든 경기를 이겨 격차를 줄여나가겠다. 꼭 우승을 차지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서로 다른 꿈을 꾸고 있는 맨체스터 형제가 올 시즌 어떤 결말을 맞이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자존심을 건 두 팀의 순위 싸움 역시 시즌이 흐를수록 흥미를 끌 것으로 보인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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