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내년 1월20일 퇴임을 앞두고 24일(현지시각) 백악관에서의 마지막 성탄절 메시지를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영부인 미셸 오바마 여사와 함께 촬영한 영상메시지에서 “지난 8년 동안 미셸과 제가 받았던 가장 큰 선물은 대통령과 영부인의 역할을 하는 영광이었다”라고 운을 뗐다.
오바마 대통령은 “내일 저희는 ‘퍼스트 패밀리’로서는 마지막으로 전 세계의 기독교도들과 함께 구세주의 탄생을 기뻐하고 사랑과 연민, 희망의 메시지를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자신이 대통령으로서 이룬 업적도 간략히 소개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우리는 80년만에 찾아온 최악의 불황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노력했고 그 결과 실업률이 9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며 ‘오바마 케어’에 대해서는 “2000만 명의 미국인을 위한 건강보험을 확보했고 이미 보험을 든 사람들을 위한 새로운 보호장치도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아이들을 위해 지구를 지키는 싸움을 수행했다”며 “미국은 더욱 존중받는 나라가 됐다”고도 했다.
미셸 여사도 “지난 8년 간 백악관에서 크리스마스를 축하할 수 있었던 것은 진정 특권이었다”라며 “우리는 50만 명이 넘는 소님을 맞을 수 있었고, 우리의 탁월한 페이스트리 담당 셰프들은 20만 개가 넘는 크리스마스 쿠키를 구워냈다”고 말했다.
또 “버락은 미국인들에게 수없이 많은 ‘아빠 농담들’을 하곤 했다”고 덧붙였다. ‘아빠 농담’은 가족 모임 때 아버지가 하는 썰렁한 농담을 말한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11월 추수감사절을 맞아 칠면조 사면식에 참석하지 않은 두 딸들을 언급하며 “사실 내 딸들은 아빠 농담에 질려서 더 이상 웃지 않는다”라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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