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불펜 투수 몸값? 내 할 일만 할뿐”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입력 2016.12.21 17:55  수정 2016.12.21 17:55
소아함 환자를 만나 격려한 오승환. ⓒ 연합뉴스

세인트루이스의 마무리 오승환이 내년 시즌 전망에 대해 말을 아꼈다.

오승환은 21일 서울 세브란스 병원을 찾아 소아암 환자들을 만나 격려했다. 오승환은 난치병 아동 소원성취 기관 한국메이크어위시재단의 홍보대사로 활동 중이다.

오승환은 "병실에서 TV를 보며 응원하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직접 들을 수 있었다"며 "많은 분이 응원해주시는 것을 알지만, 오늘은 더 많은 게 와 닿았다. 더 잘하고 싶은 생각이 많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직접 뛰지 못하고 TV로만 야구를 보는 친구들이 많은데, 얼마나 간절하게 뛰고 싶어하는지 알게 됐다"며 "나 역시 더 힘을 낼 수 있을 것 같다. 친구들을 생각하면서 더 열심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오승환은 최근 메이저리그 불펜 투수들의 몸값이 크게 뛰고 있는 부분에 대해 "그 부분에 신경 쓸 필요는 전혀 없다"며 "나는 유니폼을 입고 할 것만 하면 그 이후는 에이전트가 알아서 한다"라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오승환의 말과 다르게 실제로 메이저리그에서는 불펜 투수의 가치가 급상승하고 있다. 시카고 컵스의 우승을 이끌었던 아롤디스 채프먼은 이적 전 뉴욕 양키스와 5년간 8600만 달러에 계약했고, 다저스 마무리 켈리 얀센 역시 5년간 8000만 달러의 잭팟을 터뜨렸다.

오승환은 올 시즌을 돌아보며 "성적보다는 큰 부상 없이 시즌을 마쳤다는데 좋은 점수를 주고 싶다"며 "성적은 만족스러운 부분도 있지만, 아닌 부분도 있다. 내년에는 스스로 더 만족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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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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