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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목 잡힌 레알 마드리드, 어색한 조2위


입력 2016.12.08 11:41 수정 2016.12.08 11:41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무득점으로 침묵한 호날두가 경기 결과에 아쉬움을 나타내고 있다. ⓒ 게티이미지 무득점으로 침묵한 호날두가 경기 결과에 아쉬움을 나타내고 있다. ⓒ 게티이미지

레알 마드리드가 고전 끝에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를 2위로 마감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8일(한국시각)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16-17 UEFA 챔피언스리그’ F조 최종전, 도르트문트와의 홈경기서 2-2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3승 3무(승점 12)를 기록한 레알 마드리드는 도르트문트(승점 14)에 이어 F조 2위를 확정 지으며 16강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레알 마드리드 입장에서는 땅을 칠만한 경기였다. 레알 마드리드는 전반 38분 카림 벤제마가 선취골을 신고한데 이어 후반 후반 7분 추가골을 넣어 2-0으로 앞서나갔다. 이대로 경기가 끝난다면 레알 마드리드가 조 1위로 올라갈 수 있었다.

하지만 조별리그 역대 최다골 기록을 세운 도르트문트의 공격력이 만만치 않았다. 도르트문트는 후반 15분 피에르 오바메양이 만회골을 넣은데 이어 종료 직전 마르코 로이스가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려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레알 마드리드 지난 10년간 조별리그 성적. ⓒ 데일리안 스포츠 레알 마드리드 지난 10년간 조별리그 성적. ⓒ 데일리안 스포츠

레알 마드리드의 조별리그 2위는 2012-13시즌 이후 4년 만이다. 당시에도 발목을 잡은 팀은 도르트문트였다.

이 당시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D조는 사상 초유의 각 리그 1위팀이 한데 속한 죽음의 조가 형성됐다. 레알 마드리드(라리가), 도르트문트(분데스리가), 맨체스터 시티(EPL), 아약스(네덜란드)로 구성된 맞대결서 최종 승자는 도르트문트와 레알 마드리드였다.

레알 마드리드와 도르트문트의 악연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당시 득점왕이었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앞세워 승승장구했지만, 4강서 도르트문트에 패하는 바람에 결승 진출이 좌절되고 말았다.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 8년간 매 시즌 꼬박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했고, 이 가운데 6번을 조 1위로 통과했다. 게다가 2009-10시즌 16강 탈락 이후에는 무려 6회 연속 4강(우승 2회)이라는 금자탑을 쌓아올리고 있다. 어색한 조2위로 16강에 오른 레알 마드리드의 최종 종착지는 과연 어디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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