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서울, 슈퍼 파이널에 걸맞은 ‘염기훈 슈퍼 골’

데일리안 스포츠 = 안치완 객원기자

입력 2016.11.27 16:58  수정 2016.11.27 16:58
염기훈의 결승골로 1차전 승리를 가져간 수원. ⓒ 대한축구협회

수원 삼성이 염기훈의 결승골로 FA컵 우승에 한 발 다가섰다.

수원은 2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6 KEB하나은행 FA컵’ FC서울과의 결승 1차전에서 2-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슈퍼파이널' 1차전에서 승리를 거둔 수원은 다음달 3일 열릴 원정 2차전에서 최소 무승부만 거둬도 우승컵을 들어 올리게 된다.

수원은 이 대회에서 역대 세 차례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이는 포항(4회)에 이은 역대 공동 2위 기록으로 이번 시즌 최종 승자가 되면 한 단계 위로 올라설 수 있다. 반면, 서울은 1998년과 지난해, 두 차례 우승 기록이 있다.

수원은 최근 잉글랜드 축구서 트렌드가 된 스리백 시스템을 가동했다. 물론 서울의 기습적인 공격을 막기 위해 윙백들에게 수비적인 역할을 부여, 때에 따라 5명의 수비수가 배치되기도 했다.

이는 효과적이었다. 수원은 서울의 막강한 공격을 상대로 오히려 주도권을 움켜쥐며 서서히 압박해 들어갔다.

선취골 역시 수원의 몫이었다. 수원은 전반 14분 코너킥 기회서 이상호가 머리로 반대쪽으로 연결하자 골 문 근처에 있던 조나탄이 밀어 넣으며 서울의 골망을 갈랐다.

가만있을 서울이 아니었다. 서울은 후반 들어 총공세에 나섰고, 결국 후반 4분 데얀의 슈팅이 수비수에게 맞고 튕겨 나온 볼을 주세종이 이어받아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서울의 동점골로 승패의 향방이 알 수 없는 방향으로 흐르는 듯 했지만 마지막 결정타는 수원 염기훈 발끝에서 나왔다.

염기훈은 후반 13분 왼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뒤 그대로 상대 반대쪽 골문을 향하는 빨랫줄 슈팅으로 결승골을 터뜨렸다. 다급해진 서울은 후반 20분 주세종을 빼고 스트라이커 아드리아노를 투입했지만 끝내 동점골을 터뜨리는데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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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치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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