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마르만 있나’ 될성부른 올림픽 떡잎

데일리안 스포츠 = 박문수 객원기자

입력 2016.08.02 11:43  수정 2016.08.02 11:43

브라질 가브리엘 듀오, 네이마르 받쳐줄 자원

대표팀서 메달획득 노리는 손흥민도 주목해야

2016 리우 올림픽 개막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바르셀로나와 브라질의 리빙 레전드로 꼽히는 네이마르는 명실상부 이번 올림픽 최고의 스타다. 하지만 네이마르 못지않게 이번 대회에서 주목할 선수가 즐비하다.

올림픽 축구는 23세 이하 선수들로 구성된다. 대신 국가별로 3명의 와일드카드를 소집할 수 있다, 브라질이 네이마르라는 거물급 카드를 꺼내든 가운데, 한국대표팀에서는 손흥민과 석현준이 합류한다.

가브리엘 바르보사는 네이마르의 뒤를 받칠 중요 자원이다. ⓒ 게티이미지

① 브라질 미래 '가브리엘 듀오' 바르보사 & 제수스

'가브리엘 듀오' 가브리엘 바르보사와 가브리엘 제수스는 브라질 리그 최고 공격수다. 이번 올림픽에서 브라질이 유력 우승 후보로 꼽히는 이유도 네이마르를 보좌할 두 명의 가브리엘 듀오 존재 때문이다.

산투스에 몸담고 있는 가브리엘 바르보사는 일찌감치 '가비골'이라는 애칭을 얻으며 브라질의 미래로 꼽힌 대어다. 그리고 이번 올림픽 이후 곧바로 해외 진출을 꾀하고 있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바르셀로나, 그리고 유벤투스와 인터 밀란이 동시에 러브콜을 던졌고, 이적을 놓고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바르보사는 2선 지역 어디든 소화 가능한 멀티 플레이어다. 남다른 재능을 앞세워 2016 코파 아메리카 센테나리오에서도 브라질 대표팀 일원으로 대회에 나선 핫한 유망주다.

애초 바르보사가 브라질 최고의 가브리엘 영건으로 꼽혔지만, 최근 분위기는 오히려 제수스에게 쏠리고 있다. 리틀 호나우두로 불리는 제수스는 자타공인 브라질 리그 최고 공격수다. 중앙 공격수로 포지션을 옮긴 후 득점에 눈을 떴고, 자국 최고의 골게터로 우뚝 서며 브라질 최고의 약점이었던 중앙 공격수 문제를 해결할 재목으로 불리고 있다.

일단 득점력이 좋다. 어리지만 문전 집중력도 뛰어나다. 동료와의 연계 플레이도 준수하고 2선에서 1선으로 파고 들어가는 영리한 움직임 역시 돋보인다. 여러모로 가브리엘 제수스는 이번 올림픽 최고의 라이징 스타다.


② 신형 전차 군단 '율리안 브란트 & 마티아스 긴터 & 다비 젤케'

신태용호의 맞상대 독일도 이번 대회 유력 우승 후보 중 하나다. 브라질의 독주가 예상되지만 젊은 전차 군단은 멕시코와 함께 브라질의 유력한 대항마로 꼽히고 있다.

이번 독일 대표팀에서 가장 주목할 선수는 수비수 긴터와 공격수 브란트, 그리고 젤케다. 도르트문트 수비수 긴터는 빠른 성장세를 자랑하며 이번 대회 독일 수비진의 핵심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훌륭한 신체 조건을 앞세운 긴터는 비교적 빠른 발은 물론 안정적인 수비력을 앞세워 소속팀과 대표팀에서의 입지를 점차 다지고 있는 대형급 수비수다. 신태용호가 가장 까다롭게 여길 상대 중 하나다.

측면 공격수 브란트는 레버쿠젠과 독일의 미래로 꼽히는 있는 기대주다. 독일 연령별 대표팀을 모두 거치며 엘리트 코스를 밟고 있고, 소속팀 내 입지 역시 점차 굳히고 있는 유망주다. 양쪽 측면은 물론이고 때에 따라서는 중앙에서도 활용 가능한 팔방미인이다. 기본기가 뛰어나며 날카로운 드리블 능력이 돋보인다.

젤케는 원톱 공격수에 목마른 독일의 갈증을 해소할 선수로 꼽히고 있다. 장신의 키를 앞세운 제공권 싸움이 탁월하며 득점력도 준수하다. 이번 대회를 통해 본격적으로 독일 대표팀 주전 입성도 노리겠다는 각오다.


③ '런던 올림픽의 영웅' 오리베 페랄타 & 맨유행 앞둔 로사노

4년 전 런던 올림픽 당시 멕시코 대표팀은 모든 이의 예상을 개고 브라질을 제압, 대회 정상을 차지했다. 그 중심에는 올림픽에서 4골을 터뜨린 페랄타가 있었다. 특히 페랄타는 브라질과의 결승전에서 두 골을 터뜨리며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노렸던 삼바 군단의 바람을 완전히 무너뜨렸다. 그리고 이번 리우 올림픽에서 다시금 출전 대기 중이다.

로사노도 주목해야 한다. 이번 대회에서 가브리엘 바르보사, 가브리엘 제수스와 함께 대회 최고 유망주로 꼽히는 로사노는 빠른 발과 드리블 능력은 물론이고 측면에서 파고 들어가는 위협적인 움직임을 통해 일찌감치 떡잎부터 다른 유망주로 꼽혔다. 이적시장 내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설에 연루되고 있는 로사노는 멕시코 최고 기대주다.

손흥민 역시 주목해야할 선수 중 하나다. ⓒ 데일리안

④ '대표팀의 대들보' 손흥민

손흥민도 주목해야 한다. 4년 전 런던 올림픽 불참에 이어 2년 전 열린 아시안게임에서도 참가하지 못하며 군면제 기회를 놓친 손흥민이다.

그리고 손흥민은 이번 대회에서 대표팀의 두 대회 연속 올림픽 메달 획득을 위해 여느 때보다 분주한 여름을 준비 중이다. 특히 손흥민은 2년 전 열림 브라질 월드컵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고도 대표팀의 조별 예선 탈락으로 눈물을 흘린 적이 있다. 그리고 2년 만에 다시금 찾은 브라질에서 명예 회복과 메달 획득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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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수 기자 (pmsuzuki@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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