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신 우려’ 잉글랜드, 토너먼트 어떡해

데일리안 스포츠 = 윤효상 객원기자

입력 2016.06.21 08:06  수정 2016.06.21 10:02

슬로바키아와 0-0 무승부...유로2016 16강행

내용에서의 발전도 없어...강팀 만나 고전할 듯

[유로2016]잉글랜드가 러시아에 이어 슬로바키아와의 경기에서도 무승부에 그쳤다. ⓒ 게티이미지

잉글랜드가 간신히 유로2016 16강행 티켓을 확보했다.

잉글랜드는 21일(한국시각) 프랑스 스타드 조프루아-기샤르에서 열린 슬로바키아와 유로2016 B조 최종전에서 0-0으로 비겼다. 조별리그 1승2무(승점5)를 거둔 잉글랜드는 같은 시각 러시아를 꺾은 웨일스에 밀려난 2위로 간신히 16강 대열에 합류했다.

결과에서도 알 수 있듯, 내용 또한 발전이 없었다. 3위로 와일드카드 진출을 노린 슬로바키아는 초반부터 골문을 굳게 걸어 잠궜다. 잉글랜드는 90분 내내 수비로 일관한 슬로바키아를 상대로 전혀 효과적인 공략을 하지 못했다.

그나마 호지슨 감독은 바디, 스터리지, 윌셔, 헨더슨 등을 선발에 올려 1, 2차전에 유지했던 고집은 꺾었지만, 최상의 결과를 얻는 데는 실패했다.

공격에서 실마리가 풀리지 않자 루니, 케인 등을 교체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지만 아무런 효과도 없었다. 무려 27개의 슈팅을 시도한 이들은 그 중 반의 반도 안 되는 5개를 유효슈팅으로 기록했다. 전술은 물론, 용병술과 임기응변까지 여전히 물음표만 남기는 호지슨 감독의 잉글랜드였다.

개막 이전부터 수월한 조로 평가받았던 B조에서 잉글랜드는 2위 턱걸이로 만족해야 했다. 물론 대회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진짜 승부’는 토너먼트부터다.

하지만 토너먼트 역시 장담할 수 없는 것이 현재 잉글랜드의 실상이다. 공격·수비 무엇 하나 제대로 완비된 게 없다. 상대 팀들의 전력이 비등하거나 떨어졌던 조별리그와 달리, 우승후보군으로 분류되는 강팀과 토너먼트에서 만난다면 ‘망신’을 당할 가능성도 농후하다.

“혹시 이번에는 다를까”했던 잉글랜드는 여전히 제자리걸음이다. 현재 16강 진출을 확정한 팀들 중 가장 무기력한 팀으로 꼽아도 과언이 아닌 잉글랜드가 토너먼트에서 저력을 보인다면 그것도 나름대로의 이변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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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효상 기자 (benni@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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