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나 스페인이나' 어디로 튈지 모르는 유로2016

데일리안 스포츠 = 이준목 기자

입력 2016.06.17 18:52  수정 2016.06.17 17:56
[유로2016]스페인도 첫 상대였던 체코를 상대로 후반 막판 터진 피케의 결승골에 힘입어 1-0 신승했다. ⓒ 게티이미지

우승후보 빅3도 고전...종이 한 장 차이

유로2016 조별리그 일정도 어느덧 중반에 접어들었다.

이전 대회에 비해 이번 유로대회서는 아직까지 두각을 나타내는 절대 강자가 보이지 않는다. 많은 전문가들은 스페인·독일·프랑스를 이번 대회의 가장 유력한 우승후보 빅3로 분류했다. 벨기에와 잉글랜드 등도 우승에 도전할만한 전력으로 꼽혔다.

하지만 뚜껑을 열자 예상보다 다크호스들의 도전이 만만치 않다. 현재 프랑스만이 2승으로 조기에 조별리그 통과를 확정했을 뿐, 다른 팀들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프랑스도 내용을 살펴보면 결코 쉽게 승리한 것이 아니다. 루마니아전에서는 후반 디미트리 파예의 결승골로 한숨을 돌렸고, 알바니아전에서도 종료 직전 터진 앙투안 그리즈만의 골이 첫 유효슈팅이어다. 2경기 연속 극장골이 아니었다면 프랑스는 지금쯤 벼랑 끝에 있을 수도 있다.

스페인도 첫 상대였던 체코를 상대로 후반 막판 터진 헤라르드 피케의 결승골에 힘입어 1-0 신승했다. 독일은 우크라이나를 2-0 제압했지만 폴란드와의 2차전에서는 심각한 결정력 난조를 드러내며 0-0 무승부에 그쳤다. 잉글랜드는 러시아와 1-1 무승부로 어렵게 출발했지만 웨일스전에서 종료 직전 다니엘 스터리지의 결승골로 2-1 역전승을 거뒀다.

호날두가 이끄는 포르투갈도 최약체로 꼽히던 아이슬란드에 1-1 무승부에 쳤다. 벨기에는 이탈리아에 0-2로 덜미를 잡히며 현재까지 톱시드 국가 중 유일한 패배를 기록했다.

유로 2016은 수비축구가 강세를 이루며 예년보다 골이 많이 터지지 않고 있다.

한 경기에서 3골 이상의 다득점을 기록한 팀은 아직까지 한 팀도 나오지 않았다. 1골차 승부(8경기)가 많다는 점과 경기 막판인 후반 40분 이후 득점 빈도가 대단히 높다는 것은 이번 대회의 두드러진 특징이기도 하다. 그만큼 강팀과 약팀의 경계를 쉽게 가늠할 수 없는 접전이다.

우승후보라고 지목되는 팀들도 저마다 뚜렷한 약점을 안고 있다. 프랑스와 잉글랜드는 두꺼운 선수층에도 최상의 조합을 아직까지 찾지 못했다는 평가다. 스페인과 독일은 안정된 미드필드와 수비에 비해 최전방 해결사 부재로 고민하고 있다.

벨기에는 주축 선수들의 부상과 경기를 아우를 수 있는 노련한 리더의 부재가 크다. 포르투갈은 호날두가 침묵하는 날은 팀전체가 함께 가라앉는 징크스를 극복해야한다.

프랑스를 제외하고 각 조가 혼전 양상을 띠며 곳곳에서 죽음의 조가 속출하고 있다는 점도 흥미롭다. 와일드카드 제도로 인해 조 3위까지 토너먼트에 진출할 수 있는 만큼 기회는 아직 열려있지만 이대로라면 토너먼트 1라운드부터 우승후보급 강팀들끼리 만나는 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유로 2016의 판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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