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씨' 김태리 감동하게 한 박 감독의 한 마디

부수정 기자

입력 2016.05.02 11:51  수정 2016.05.04 09:37
신인 배우 김태리가 박찬욱 감독의 신작 '아가씨'로 스크린에 진출한다. ⓒCJ엔터테인먼트

신인 배우 김태리가 박찬욱 감독의 신작 '아가씨'로 스크린에 진출한다.

2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김태리는 "처음이라 모르는 게 있으면 바로바로 여쭤봤는데 감독님이 그런 부분을 좋아해 주셨다"며 "함께 아이디어 내는 것도 좋아해 주셨다"고 말했다.

김태리는 이어 "오디션 볼 때 감독님이 '나는 너로 정했다'라고 한 말이 큰 힘이 됐다. '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보다는 '하고 싶다'는 마음이 크다. 벅차고 감동적이었다"고 덧붙였다.

박 감독은 "신인이라서 겁을 내고, 두려워하는 모습을 보고 한 얘기"라고 미소 지었다

김태리는 백작과 거래를 한 하녀 숙희 역을 맡았다. 무려 1500대1의 경쟁률을 뚫었다.

숙희는 도둑의 딸로 태어나 장물아비 밑에서 자란 고아 소녀. 아가씨의 재산을 가로채려는 백작의 계획에 가담하지만 자신을 아껴주는 아가씨를 향한 진심과 백작과의 거래 사이를 줄타기하듯 오가며 스토리를 흥미진진하게 이끄는 인물이다.

'아가씨'는 박 감독이 '박쥐'(2009) 이후 7년 만에 내놓는 국내 복귀작으로 영국 작가 새라 워터스의 소설 '핑거스미스'를 원작으로 한다.

영화는 1930년대 한국과 일본을 배경으로 옮겨 거액의 재산을 상속받게 된 귀족 아가씨와 아가씨의 재산을 노리는 백작, 백작에게 고용돼 아가씨의 하녀가 된 소녀를 둘러싼 이야기를 담는다.

김민희가 아가씨를, 하정우가 백작을, 조진웅이 아가씨의 이모부이자 후견인을 연기하며 제작 단계부터 파격 노출을 예고한 소매치기 소녀 역은 신인 김태리가 맡는다. 6월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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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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