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축구협회(FA)는 지난 29일(이하 한국시각) “알리가 카메라에 잡힌 폭력행위로 향후 3경기에 나설 수 없다”고 발표했다.
알리는 토트넘이 발굴해낸 신데렐라다. 알리는 올 시즌 33경기에 출전해 10골 9도움을 기록하며 토트넘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하지만 알리는 지난 26일 웨스트 브로미치와의 홈경기에서 비신사적인 행동으로 도마에 올랐다. 알리는 1-1 동점 상황이던 후반 26분 상대 선수 클라우디오 야콥의 복부를 주먹으로 가격했다.
당시에는 심판이 알리의 행위를 보지 못해 반칙으로 인정되지 않았지만 경기가 끝난 뒤 카메라에 포착되며 결국 3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토트넘이 이번 시즌 3경기만을 남겨놨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시즌아웃이다.
2위를 달리고 있는 토트넘은 리그 3경기를 남겨놓고 선두 레스터시티와 승점 차이가 7로 벌어져 사실상 우승은 어려워진 상황이다. 토트넘은 일단 남은 경기를 모두 이기고 레스터시티의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알리의 대안으로 투입할 수 있는 카드는 손흥민과 나세르 샤들리다. 두 선수 모두 올 시즌 교체요원으로 활약하고 있고, 공격포인트 기록 역시 대체로 비슷하지만 전체적인 출전 비중에서는 손흥민이 근소하게 앞선다.
4-2-3-1 전형을 주로 구사하는 토트넘에서 알리의 포지션은 주로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였다. 손흥민과 샤들리 모두 중앙보다는 측면에서 플레이하는데 더 익숙하다. 만일 포체티노 감독이 손흥민-샤들리중 한 명을 선택한다면 크리스티안 에릭센을 중앙으로 이동시킬 가능성이 높다. 에릭센은 올 시즌 알리의 등장으로 왼쪽 측면에서 주로 활약했지만 원래 중앙에서의 경험이 풍부한 선수다.
올 여름 와일드카드로 리우 올림픽 출전을 앞두고 있는 손흥민은 EPL 이적 후 주전경쟁에서 밀려 많은 출전시간을 소화하지 못하며 경기감각 유지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다. 하지만 시즌 막바지에라도 좋은 활약을 보여준다면 올림픽팀 합류까지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것은 물론, 다음 시즌 이후를 대비한 자신감을 찾을 수 있다.
손흥민 과연 다시 한 번 포체티노 감독으로부터 기회를 얻어 토트넘의 히어로로 거듭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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