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에게는 씁쓸하기만 했던 레스터시티전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입력 2016.04.25 09:24  수정 2016.04.25 09:24

레스터시티와의 경기에서 4경기 만에 교체 출전

0-3으로 뒤진 시점에서 투입, 큰 의미 부여는 어려워

스완지시티에서 위기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기성용. ⓒ 게티이미지

기성용이 돌아왔다. 하지만 마냥 웃을 수만은 없었다.

스완지시티(이하 스완지)는 25일(한국시각) 영국 레스터에 위치한 킹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16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레스터시티와의 경기에서 0-4로 패했다.

이로써 승점을 쌓지 못한 스완지는 리그 15위로 순위가 한 단계 하락했다.

이날 기성용은 팀이 0-3으로 끌려가던 후반 30분 교체 투입돼 4경기 만에 모처럼 그라운드를 밟았지만 큰 의미는 없었다. 오히려 팀 내에서 좁아진 입지만 재확인했다.

우승에 도전하는 레스터를 맞은 스완지의 귀돌린 감독은 중앙 미드필드 자리에 르로이 페르, 잭 코크, 레온 브리튼 등 세 명을 투입했다. 또한 미드필드 자원인 질피 시구르드손을 최전방에 위치시키며 기성용을 제외한 미드필드 전원을 선발로 내보냈다.

벤치에서 대기하던 기성용은 후반 30분이 돼서야 시구르드손을 대신해 그라운드를 밟았지만 투입 시점이 좋지 않았다. 스완지는 이미 0-3으로 뒤지며 전의를 상실한 상태였고, 이미 승부가 기운 시점에서 기성용의 투입이 큰 의미를 갖기는 어려웠다.

무언가 존재감을 드러내기에 시간도 짧았다. 투입 직후 기성용은 동료들에게 패스를 연결하며 기회를 창출하려했지만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오히려 스완지는 후반 40분 마크 알브라이튼 쇄기골까지 얻어맞으며 기성용 역시 무거운 발걸음으로 그라운드를 빠져 나올 수밖에 없었다.

스완지에서 입지가 크게 줄어들고 있는 기성용이 올 시즌 남은 3경기를 통해 반전의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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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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