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나는 손흥민 맨유전 출격...400억에 응답하나

데일리안 스포츠 = 윤효상 객원기자

입력 2016.04.11 00:08  수정 2016.04.11 17:54

최근 유로파리그서 골맛...직전 경기에서도 살아나

여름이적시장 팀 최고 이적료에 걸맞은 활약 기대

토트넘 손흥민이 맨유전 출격을 앞두고 있다. ⓒ 게티이미지

더 이상의 준비 운동은 필요없다.

손흥민 소속팀 토트넘은 11일(한국시각) 영국 화이트 하트 레인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2015-16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3라운드로 격돌한다. 리그 우승 경쟁도 막바지로 접어든 시점에 토트넘이 실낱 같은 우승 희망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승점3이 절실하다.

프리미어리그에서 첫 시즌을 보내고 있는 손흥민은 부상과 부진 등 그간 잇따른 악재를 털고 최선의 마무리를 노려야 한다. 토트넘이 55년 만에 잉글랜드 왕좌에 오를 수 있도록 최대한 힘을 보태야 한다. 특효약 역시 득점, 도움과 같은 공격 포인트다.

지난 여름이적시장에서 토트넘이 손흥민 영입에 투자한 3000만 유로(약 400억 원)는 객관적으로도 매우 크고 파격적인 액수다. 올 시즌 토트넘이 영입한 5명의 신입생 중 가장 높은 이적료이자 프리미어리그 통틀어서도 열 손가락에 꼽히는 대형 규모다.

그러나 기대만큼의 활약은 못해준 손흥민이다. 유로파리그에서는 그나마 7경기 3골 4도움으로 기여했지만 주 무대인 리그에서는 아직 주춤하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최근 골맛을 봤다는 점이다. 또 직전 경기에서 컨디션도 많이 끌어올렸다.

손흥민은 지난달 올림픽대표팀 소집 직전에 가진 도르트문트전에서 약 2개월 만에 골을 터뜨렸다. 유로파리그 무대에서 특히 강했던 손흥민은 상대 수비 실책을 놓치지 않고 깔끔히 골을 성공시켜 팀의 영패를 면하게 했다.

지난 주말 리버풀전에서는 모처럼 리그 선발 출장 기회를 잡았다. 공격포인트는 올리지 못했지만 후반 21분 교체 아웃되기 전까지 공수 양면에서 활발한 움직임과 한 차례 위협적인 슈팅 등을 선보이며 감각을 끌어올렸다.

물론 맨유전 선발 출전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다. 부상에서 갓 복귀한 경쟁자 라멜라의 컨디션 회복 상태가 관건. 라멜라가 100% 컨디션 회복을 못한다면 비교적 최근 사기를 충천한 손흥민의 2경기 연속 선발도 기대할 수 있다.

선발이 아니더라도 중요한 승점이 걸린 경기인 만큼, 포체티노 감독은 득점이 필요한 상황에 손흥민 카드를 일찍 꺼내들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그 믿음에 손흥민이 응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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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효상 기자 (benni@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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