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살' 롯데제과 칙촉, 판매 6억만갑 돌파

소비자가 환산 시 7000억…우리나라 국민 1인당 12갑씩 먹은 꼴

칙촉. ⓒ롯데제과

롯데제과는 '칙촉'이 출시 이후 20년간 6억갑 이상 판매됐다고 7일 밝혔다. 지난 1996년 출시된 칙촉은 올해로 스무살이 됐다.

판매된 칙촉은 소비자가로 환산하면 약 7000억원에 달하고 이는 우리나라 전국민이 1인당 12갑씩 먹은 꼴이다. 또한 팔린 칙촉을 늘어 놓으면 약 12만km, 이는 서울에서 부산까지 144회 왕복할 수 있는 거리다.

칙촉은 지난 1997년 외환위기로 가계가 어려웠던 시절에도 월평균 20억원씩 팔려나갈 만큼 인기가 좋았고, 지금도 성수기 월평균 30억원 이상씩 팔릴 만큼 소비자들이 꾸준히 즐겨 찾는 스테디셀러이다.

칙촉은 롯데제과가 수입과자에 대응하기 위해 세계적 품질 수준으로 개발한 역작이다. 출시 당시 국내 과자시장은 다국적 기업들의 유명 브랜드들이 속속 침투하던 시점이었으며, 칙촉은 글로벌 초콜릿칩 쿠키 브랜드와 겨루기 위해 출격한 제품이었다.

칙촉은 롯데제과가 수백억을 투자해 2년여 기간에 걸쳐 개발한 명품이다. 칙촉은 '매력적인'을 의미하는 영어 'Chic'와 초콜릿의 'Choc'를 조합해서 만든 이름이다.

칙촉은 집에서 엄마가 직접 손으로 구워 만든 형태의 쿠키를 재현하기 위해 쿠키의 조직감을 입안에 맞춰 부드럽게 만들었다. 또 코코낫, 시나몬 등이 어우러져 쫀득한 느낌을 살렸으며, 리얼 초콜릿을 30% 이상 박아 식감이 풍부하게 전달되도록 만들었다.

롯데제과는 칙촉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연구, 배합, 포장지가 완료된 상태에서도 추가로 1년여 시간을 더 투자했고, 테스트에만 1000톤 이상의 원료를 사용했다.

한편 칙촉은 최근 오리지널 제품 외에 20주년에 때를 맞춰 칙촉 더블초코를 선보였다. 칙촉 더블초코는 화이트와 블랙 초콜릿칩이 박혀 있어 색다른 고소함과 부드러움을 느낄 수 있는 제품이다. 이들 제품엔 탄생 20주년을 기념하는 스페셜 에디션 마크가 있다.

칙촉은 지난해 약 3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는 35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