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밭길 남은 맨시티·웨스트햄·맨유 ‘챔스 향하여’

데일리안 스포츠 = 박문수 객원기자

입력 2016.03.21 11:14  수정 2016.03.21 11:20

승점1-골득실 차이로 EPL 4-5-6위 랭크

잔여일정 험난해 마지노선 4위 주인 예상 어려워

맨유와 맨시티 역시 불안한 것은 마찬가지다. ⓒ 게티이미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와의 더비전을 승리로 장식함에 따라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을 놓고 프리미어리그(EPL) 막판 4위 싸움은 더욱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171번째 맨체스터 더비의 승자는 맨유였다. 맨유와 맨시티는 21일(한국시각) 오전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서 시즌 두 번째 맞대결을 펼쳤다. 결과는 맨유의 1-0 승리. 결승골 주인공은 신성 마커스 래쉬포드(19)였다.

31라운드까지 치른 올 시즌 4위 맨시티를 비롯해 6위 맨유와 5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까지 3개팀은 아직 30라운드밖에 치르지 못했다.

4위 맨시티는 15승6무9패(승점51)로 불안한 4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맨시티에 이은 5위 웨스트햄과 6위 맨유는 승점50으로 맨시티 추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맨시티가 패하면서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티켓이 걸린 4위 자리를 놓고 3개팀이 치열한 경쟁을 펼치게 됐다.

급한 팀은 맨유와 맨시티다. 양 팀은 어떻게든 4위 자리를 사수해야 한다.

맨유는 다음 시즌 루이 판 할 감독과의 결별이 매우 유력하다. 후임으로는 주제 무리뉴를 비롯한 여러 감독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맨시티는 일찌감치 새 사령탑 영입에 성공했다. 주젭 과르디올라 체제에서 다음 시즌 새로운 맨시티 만들기에 분주하다.

문제는 4위권 밖으로 밀려났을 경우다. 맨시티와 달리 맨유 새 사령탑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UEFA 챔피언스리그가 아닌 UEFA 유로파리그로 밀려날 경우 새 사령탑 영입 작업이 순탄하지 않아 보인다.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는 엄연히 다른 대회다.

맨시티 역시 골치 아프게 됐다. 기껏 과르디올라 감독을 데려왔더니 팀 성적이 곤두박질치고 있다. 4위 자리를 지키고는 있지만, 언제 뒤집힐지 모르는 상태다. 다른 경쟁자들이 치고 올라오고 있는 반면 맨시티는 하염없이 추락 중이다.

레스터 시티가 선두로 치고 올라선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는 여러모로 이전 시즌과 사뭇 다른 행보를 그리고 있다. 그간 EPL 빅4로 꼽혔던 팀들 중 아스날을 제외하면 맨유, 맨시티, 첼시까지 모두 기대 이하의 성적표를 받아들고 있다.

‘디펜딩 챔피언’ 첼시는 일찌감치 리그 경쟁에서 밀려나며 무리뉴 감독과 결별했다. 거스 히딩크 감독을 소방수로 데려오며 새 판 짜기에 분주하지만 벌어진 승점차를 좁히기에는 너무나도 멀리 왔다. 현재 10위에 머문 첼시의 현실적인 목표는 UEFA 유로파리그 진출 티켓 확보다.

맨유와 맨시티 역시 불안한 것은 마찬가지다. 정황상 두 팀 중 한 팀은 UEFA 유로파리그로 밀려나게 된다. 혹은 웨스트햄의 추격이 매서운 탓에 두 팀 모두 UEFA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놓칠 수도 있다.

남은 일정만 보면 세 팀 모두 껄끄럽다. 어느 한 팀 만만한 상대가 없다.

맨유는 에버턴과 토트넘과의 2연전에 이어 레스터 시티, 웨스트햄과의 경기를 앞두고 있다. 첼시, 맨시티, 리버풀, 아스날과의 버거운 일정을 모두 끝냈다. 이런 면에서 맨유의 남은 일정은 예전 같으면 가장 수월한 일정이었지만 이번 시즌은 다르다.

맨시티도 마찬가지다. 첼시와 아스날과의 일전이 남아 있다. 나머지 팀들은 분명 해볼 만한 팀들이지만 내림세의 맨시티가 이들을 상대로 승리를 장담할 수도 없다. 웨스트햄 역시 아스날, 레스터 시티, 맨유와의 험난한 일전을 앞두고 있다.

맨시티-웨스트햄-맨유 잔여경기 일정

맨시티: 본머스 - 웨스트 브로미치 앨비언 - 첼시 - 뉴캐슬 유나이티드- 스토크 시티 - 사우샘프턴 - 아스널 - 스완지

웨스트햄: 크리스탈 팰리스 - 아스널 - 레스터 시티 - 왓포드 - 웨스트 브로미치 앨비언 - 스완지 시티 - 맨유 - 스토크 시티

맨유: 에버턴 - 토트넘 - 애스턴 빌라 - 크리스탈 팰리스 - 레스터 시티 - 노리치 시티 - 웨스트햄 - 본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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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수 기자 (pmsuzuki@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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