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스유벤투스는 상황이 많이 악화됐다. 공격·중앙·수비의 핵을 이루는 선수들이 모조리 이탈해버렸다.ⓒ
독일, 이탈리아 챔피언들의 2차 전쟁이 발발한다.
바이에른 뮌헨과 유벤투스는 17일(한국시각) 독일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2015-16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맞대결을 펼친다. 1차전서 예상대로 팽팽한 양상을 연출하며 2-2 무승부에 그친 양 팀은 뮌헨 홈에서 ‘진짜 챔피언’의 자격을 걸고 마지막 결판을 낸다.
여러모로 유리한 쪽은 역시 바이에른 뮌헨이다. 원정팀들에 ‘지옥 원정’이라 불리는 홈 이점에 더해 1차전에서 원정골을 2골이나 넣고 돌아왔다. 이날 2골 이상 내주지 않는다면 수월하게 8강에 진출할 수 있다.
토리노 원정에서 돌아온 직후 리그에서 승무패를 기록한 바이에른 뮌헨은 무패행진이 깨진 마인츠전이 옥에 티이긴 하지만 팀 정비를 무난히 마친 편이다. 괴체, 리베리 등 부상에서 돌아온 선수들도 간간이 출전하며 감각을 끌어올렸고, 주전들의 체력 안배도 무리 없이 진행됐다.
1차전에서 골을 터뜨렸던 ‘핵심’ 로벤이 감기로 결장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코망 등 그를 대체할 자원들이 모두 컨디션을 90% 이상 끌어올리고 대기 중이다. 따라서 1차전 구성과 크게 다르지 않은 포진과 전력으로 유벤투스를 맞이할 바이에른 뮌헨이다.
반면, 유벤투스는 상황이 많이 악화됐다. 공격·중앙·수비의 핵을 이루는 선수들이 모조리 이탈해버렸다.
1차전에서 1-2 추격골로 무승부 불씨를 제공한 공격수 디발라는 주말 사수올로전 직후 종아리 부상 판정을 받았고, 마르키시오 역시 종아리 부상을 호소해 약 20일 가량 결장하게 됐다.
여기에 1차전도 결장해 유벤투스가 복귀만을 손꼽아 기다렸던 수비수 키엘리니까지 지난달 부상 복귀전에서 35분 만에 다시 부상을 입어 아웃됐다. 차포마를 모두 잃은 유벤투스로서는 갈수록 태산이다.
만주키치도 피로 누적으로 인한 과부하로 제 컨디션이 아니다. 8강행을 위해선 바이에른 뮌헨의 막강 화력을 막아내면서도 반드시 골을 넣어야 하는 이들에게는 온갖 악재가 겹쳐 나타난 상황이다.
유벤투스의 알레그리 감독은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부상자들의 공백은 충분히 메울 수 있다”며 “1차전과는 다른 경기를 하겠다. 공격적으로도 확실한 경기를 해야 한다”며 안개 속 상황에도 필승을 다짐했다.
만나도 너무 빨리 만난 양 팀의 챔피언스리그 16강 최대 빅매치가 2차전서 마지막 자웅을 겨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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