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읽기 ‘째깍째깍’ 이세돌 심리적 수세 몰리나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입력 2016.03.15 17:37  수정 2016.03.15 17:38
이세돌 알파고 초읽기. 바둑TV 캡처

이세돌 9단과 인공지능 프로그램 알파고의 세기의 대결이 종반으로 치닫는 가운데 ‘초읽기’에 접어들었다.

이세돌 9단은 13일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진행 중인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알파고와의 제5국을 진행 중이다.

흑을 잡은 이세돌 9단은 대국 중반 초입 우하귀 접전에서 알파고의 잔 실수를 틈타 40여 집에 이르는 큰 모양을 만들어 유리한 형세를 만들었다. 하지만 이세돌 9단이 상변 타개 과정에서 흑 79수로 우측으로 뻗지 않고 안전을 도모, 형세가 갑자기 엇비슷해졌다.

이세돌 9단과 알파고는 각자 장고를 거듭하는 분위기다. 그러면서 당초 주어진 2시간을 모두 써버렸다. 먼저 2시간을 사용한 이세돌 9단은 세 차례 주어지는 1분 초읽기를 두 번 사용했고, 알파고는 세 번의 기회 모두 남아있는 상태다.

이번 대국은 제한시간 2시간에 1분 초읽기 3회씩 주어진다. 만약 마지막 1분 초읽기에서도 수를 두지 못한다면 반칙패로 간주한다. 그만큼 심리적으로 쫓길 수밖에 없는 형국이다. 실제로 이세돌 9단은 1분을 거의 다 쓴 뒤 몇 초 남기지 않은 상황에서 수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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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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