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벌써 12골, 시즌 최다 득점 경신 가능?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입력 2016.02.18 08:38  수정 2016.02.18 14:43

로마전 결승골, 원정경기 부진 비판 잠재워

챔스 12호골로 자신이 보유한 최다골에 -5

챔스 12호골을 기록한 호날두. ⓒ 게티이미지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0·레알 마드리드)가 보란 듯이 골을 터뜨리며 자신의 클래스를 입증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18일(이하 한국시각) 스타디오 올리피코서 열린 ‘2015-16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AS 로마와의 원정경기서 호날두의 결승골에 힘입어 2-0 승리했다.

경기 전 모든 스포트라이트는 호날두에게 맞춰졌다. 그도 그럴 것이 경기 전날 기자회견서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기 때문이었다. 당시 호날두는 원정경기 득점 저조에 대한 질문을 받자 “원정 경기에서 더 많은 득점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라며 “그렇다면 내가 스페인 무대에 온 뒤 나보다 더 많은 원정골을 넣은 사람이 누구인지 말해봐라 아무도 없지 않은가”라며 그대로 자리를 박차고 떠났다.

실제로 호날두는 지난해 11월말 에이바르전 원정골 이후 약 80여 일간 원정경기서 골을 넣지 못하고 있다. 반면, 같은 기간 홈경기에서는 무려 16골을 몰아쳤다.

이를 알고 있는 로마 팬들은 경기 휘슬이 울리자 약속이라도 한 듯 호날두가 볼을 잡을 때마다 야유를 퍼부었다. 호날두의 심리를 흔들겠다는 홈팬들의 전략이었다. 하지만 이에 아랑곳할 호날두가 아니었다.

호날두는 후반 12분 오버래핑 과정에서 마르셀루의 패스를 이어받아 그대로 속도를 낸 뒤 상대 수비를 제치고 감각적인 오른발 슛으로 로마 골망을 흔들었다. 레알 마드리드의 원정 승리를 결정짓는 결승골이었다.

호날두의 경이적인 득점 행진은 올 시즌도 계속될 전망이다. 지난 말뫼와의 조별리그 최종전서 4골을 몰아쳤던 호날두는 이날 1골을 더 추가, 챔피언스리그 통산 89호골 고지에 올랐다. 이 부문 역대 2위인 리오넬 메시(80골)와의 격차는 9골로 벌어졌다.

이뿐만이 아니다. 현재 페이스대로라면 자신이 보유한 한 시즌 최다골 기록 경신도 가능한 상황이다. 호날두는 라데시마를 이뤘던 지난 2013-14시즌 11경기에 나서 17골을 기록, 메시와 호세 알타피니가 보유하던 14골을 넘어선 바 있다.

현재 호날두는 챔피언스리그 7경기에 나와 12골을 기록 중이다. 당연히 득점랭킹 선두이기도 하다. 게다가 2위인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바이에른 뮌헨, 7골)와의 격차가 상당해 이번이 없는 한 4년 연속 득점왕이 유력하다.

그렇다면 관심은 호날두가 올 시즌 얼마나 더 많은 골을 추가할 수 있는지에 쏠린다. 안방에서 무기력한 패배를 당한 AS 로마는 객관적인 전력상 마드리드 원정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이미 전의를 상실했을 수도 있기 때문에 ‘안방 최강자’ 호날두라면 16강 2차전서 다득점을 노려볼만하다. 여기에 8강 진출 가능성도 상당히 높아졌기 때문에 호날두의 득점 행진은 계속될 전망이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