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신데렐라로 꼽히는 레스터 시티 공격수 제이미 바디가 소속팀과의 재계약 협상에 나설 예정이다.
영국 'BBC'를 비롯한 복수 매체는 2일(한국시각) 바디와 레스터의 재계약이 임박했다고 알렸다. 보도에 따르면, 바디는 레스터와 오는 2019년까지 재계약할 예정이다.
영국의 '가디언' 역시 “바디 지키기에 나선 레스터가 계약 기간을 3년 반 연장할 전망이다. 이를 위해 레스터는 바디에게 기존 주급인 4만 파운드(한화 약 7000만 원)에서 인상된 주급을 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바디는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최고 라이징 스타다. 혹자는 바디를 ‘축구 미생’으로 칭할 정도로 바디의 놀라운 득점쇼는 이번 시즌 최고의 화두로 꼽히고 있다. 불과 몇 시즌 전만 하더라도 바디는 하부리그를 전전했다. 심지어 공장에서 일하며 생계를 유지해야 했던 바디다.
2012년 바디는 당시 챔피언십(2부리그) 클럽이었던 레스터의 러브콜을 받으며 축구 인생 전환점을 받았다.
레스터 소속으로 2013-14시즌 챔피언십에서 16골을 터뜨리며 팀의 프리미어리그 승격을 이끈 바디는 이번 시즌 24경기에서 18골을 터뜨리며 쟁쟁한 공격수들 사이에서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 시즌 중에는 11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하며 판 니스텔로이가 기록한 프리미어리그 최다 연속골 기록도 갈아치웠다.
바디 활약에 힘입은 레스터 역시 승승장구하며 호시탐탐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노리고 있다. 3일 오전 열린 리버풀과의 맞대결에서도 바디의 멀티골에 힘입어 2-0 승리, 14승8무2패로 프리미어리그 선두를 질주 중이다.
자연스레 바디에 대한 빅클럽들의 러브콜도 쇄도했다. 첼시와 맨체스터 시티, 그리고 맨체스터 유나이티 등 리그를 대표하는 강호들이 바디 영입에 나섰다.
그러나 숱한 이적설 속에서도 바디는 소속팀에 대한 의리를 지켰다. 겨울이적시장 초반부터 바디는 내로라하는 클럽 영입 레이더망에 포착됐지만 이적이 아닌 레스터에 남아 시즌을 함께하겠다는 뜻을 표하며 잔류를 택했다. 그리고 이번에는 소속팀과의 재계약을 통해 자신을 믿고 기회를 준 레스터에 남겠다는 뜻을 표했다.
바디의 재계약은 여러모로 시사하는 바가 크다. 굴지의 클럽들의 러브콜을 뒤로하고 레스터에 남겠다는 뜻으로 풀이할 수 있다. 레스터로서는 오는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바디를 이적시킬 경우 계약 기간이 오래 남은 만큼 더 많은 이적료를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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