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서정희가 전남편 서세원과 결혼 생활 중 서세원의 폭행에 시달렸다고 고백했다. KBS1 '아침마당' 화면 캡처
방송인 서정희가 전남편 서세원과 결혼 생활 중 건강이 안 좋았다고 고백했다.
서정희는 19일 오전 방송된 KBS1 '아침마당'에서 어머니와 함께 출연했다.
이날 서정희는 서세원과의 결혼 생활에 대해 "결과를 보면 할 말은 없지만 난 최선을 다했다. 내가 상처가 많아 축복받지 못한 채 결혼 생활을 시작해 자신감이 없었다. 항상 내 가정을 책임지고 밖에서 얘기 안 하려고 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아이들한테도 좋은 부모의 모습을 보여주려 노력했다"며 "마음은 건강해지려고 했지만 육체는 매일 아팠다"고 말했다.
서정희의 어머니는 스무 살 어린 나이에 결혼하려는 서정희를 반대했었다고 밝히며 "딸이 이혼 풍파를 겪게 될 줄 전혀 생각 못 했다"고 전했다.
서세원과 결혼생활을 지속한 이유에 대해 서정희는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당시에는 순결을 바친 사람과 일생을 같이 해야 하고 그 순결을 못 지켰을 때는 자결하지 않느냐. 어린 나이에 그런 마음을 가졌다"고 했다.
서정희는 이어 "결혼 생활을 일찍 하다 보니 좋은 엄마, 좋은 아내, 좋은 딸도 아니었다. 과거를 돌아보면 후회밖에 없다. 그래도 아이들로 인해서 행복했던 시간도 보냈다. 기쁜 날도 있고 슬픈 날도 있었다. 잘못한 게 있으면 혼나고 잘한 것이 있으면 잘했다는 말을 듣고 싶다"고 덧붙였다.
서정희는 지난해 남편 서세원과 결혼 32년 만에 합의 이혼했다. 서정희와 서세원의 불화는 서세원이 서정희를 폭행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앞서 서세원은 2014년 5월 서울 강남구의 한 오피스텔 지하 2층 로비에서 아내 서정희와 교회 문제로 말다툼을 벌이다 서정희의 목을 조르고 강제를 끌고 가는 등 전치 3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기소됐다.
당시 4차 공판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서정희가 "19세 때 남편을 만나 성폭행 같은 것을 당해 결혼했다. 이후 32년간 결혼생활은 포로생활과 같았다"고 말해 파문이 일었다. 그러나 서세원은 이 같은 사실을 전면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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