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도 피할 수 없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함께 유소년 선수 영입 금지 조항 위반을 이유로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1년간 선수 등록 금지라는 중징계처분을 받게 됐다.
이에 따라 레알은 오는 여름 이적시장과 내년 1월 겨울 이적시장에서 선수 등록 자체가 불가능해졌다.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다. 불과 한 달 전만 하더라도 레알의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은 FIFA로부터 징계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러나 FIFA는 14일 공식 성명을 통해 레알이 바르셀로나와 마찬가지로 유소년 영입 금지 조항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선수 등록 금지라는 중징계를 내렸다.
정황상 레알과 아틀레티코 모두 이번 FIFA 징계 처분에 대해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항소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미 바르셀로나가 아닌 FIFA의 손을 들어 준 CAS가 레알과 아틀레티코의 항소를 받아 줄 가능성은 희박하다.
레알로서는 이번 겨울이적시장이야 말로 마지막 기회다. 최대한 자금력을 동원해 전력 보강에 힘써야 하는 상황이다. 우선 순위는 카림 벤제마의 혹시 모를 전력 이탈을 대비한 공격진 보강, 왼쪽 측면 수비수인 마르셀루의 체력 부담을 덜어 줄 백업 자원이다.
그러나 매물이 없다. 더구나 레알이 급한 것을 알고 있는 클럽들이 쉽게 그들의 핵심 자원을 레알에 넘겨 줄 가능성도 낮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레알로서는 어떻게든 이번 겨울이적시장에서 전력을 보강해야 후반기는 물론 다음 시즌 준비도 마칠 수 있다.
반면 징계에서 풀려난 바르셀로나는 싱글벙글이다. 바르셀로나는 이미 지난해 유소년 선수 영입 금지 조항 위반으로 FIFA로부터 징계를 받은 바 있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아르다 투란과 알레이스 비달을 데려왔지만 징계 탓에 최근에야 두 선수 모두 바르셀로나 공식 선수가 됐다.
바르셀로나는 징계 탓에 선수 보강을 할 수 없던 상황에서도 비교적 무난한 성적으로 전반기를 마쳤다. 아틀레티코에 밀려 리그 2위를 기록 중이지만 두 팀의 승점차는 고작 2점. 바르셀로나로서는 충분히 따라 잡을 수 있는 수치다.
투란과 비달에 이어 최근에는 셀타 비고 공격수 놀리토 영입에도 근접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미 완성한 스쿼드에 수준급 로테이션 자원까지 가세하면서 바르셀로나의 전력은 한층 더 강해졌다. 여기에 라이벌 두 팀마저 자멸하면서 리그 우승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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