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 1위, 김연아가 극찬한 '점프 새싹'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입력 2016.01.11 10:51  수정 2016.01.12 07:23

스피드와 비거리 모두 김연아 초등시절과 비견

어린 후배 연기에 감탄한 김연아도 극찬

유영 1위, 김연아가 극찬한 '점프 새싹'

유영 1위 ⓒ 연합뉴스

유영(12·문원초)이 김연아가 세운 종합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역대 최연소 우승 기록을 깨고 정상에 등극했다.

유영은 10일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제70회 전국 남녀 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시니어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68.53점과 예술점수(PCS)54.13점을 합쳐 122.66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쇼트-프리 모두 개인 최고점을 기록한 유영은 총점 183.75점을 받고 감격해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전날 쇼트프로그램 61.09점으로 1위에 올라 ‘제2의 김연아’를 그리는 한국 피겨계를 놀라게 했던 유영은 만 11세 8개월의 나이로 종합 우승을 차지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날 우승으로 김연아가 지난 2003년 이 대회 정상에 오르며 세운 역대 최연소 우승(만 12세 6개월) 기록도 갈아치웠다.

점프의 스피드와 비거리가 뛰어난 유영은 이번 대회에서도 완벽한 점프를 선보였다. ‘점프의 교과서’로 불린 ‘피겨퀸’ 김연아도 유영의 연기를 본 뒤 감탄했다.

쇼트프로그램에서 고난도의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트리플 플립과 더블 악셀까지 완벽하게 선보였다. 프리스케이팅에서도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과 트리플 루프-더블 악셀-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더블 악셀-더블 토루프-더블 루프 콤비네이션를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초등학생인 12살 때 3회전 점프 5종을 모두 성공할 정도로 점프에 천부적인 재능을 보였던 김연아는 “내 초등학생 시절 때보다 더 잘한 것 같아 기대된다. 부상이 가장 중요하다. 부상만 없다면 실력은 키워 더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시상대 꼭대기에서 김연아와 악수까지 나눴지만 유영은 오는 3월 헝가리 세계 주니어 피겨스케이팅 선수권이나 미국 보스턴에서 벌어지는 세계 피겨스케이팅 선수권에 출전할 수 없다. 너무 어리기 때문이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규정으로는 시니어 선수들이 출전하는 세계선수권은 만 15세, 주니어 선수들이 참가하고 있는 세계 주니어선수권은 만 13세부터 출전할 수 있다. 현재 만 11세인 유영에게는 출전 자격이 주어지지 않는다.

쇼트프로그램에서 2위에 오른 최다빈(수리고)이 프리스케이팅에서 116.97점을 받아 총점 177.29점으로 역시 2위, 시니어 그랑프리에 출전하며 한국 여자 피겨의 간판으로 떠올랐던 박소연은 161.07점으로 5위에 머물렀지만 출전 자격을 얻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