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재혁 "오해 풀고자" vs 황우만 "화해 뜻 없었다"
남자 역도의 간판 사재혁(31)이 후배 황우만(21) 폭행과 관련, 양 측의 진술이 엇갈리고 있다.
춘천경찰서는 지난 3일 사재혁을 비롯해 당시 술자리에 있었던 4명을 불러 2시간가량 조사했다.
경찰 조사에서 사재혁은 "지난해 2월 태릉선수촌에서 뺨을 때린 것과 관련해 서로 오해를 풀고자 황우만을 불렀다. 하지만 얘기 도중 감정이 격해져서 우발적으로 폭행했다"라고 진술했다.
이에 황우만은 "사재혁은 화해할 뜻이 없었다"며 "사재혁이 작년 이야기를 꺼내면서 '형들이 잘해준 게 있는데 너는 그런 것도 생각 안 해봤느냐, 그때 일을 생각해보니까 화난다'고 말했다"라고 밝혔다.
황우만은 이어 "당시 술자리에 있던 다른 선배가 사재혁 모르게 자신을 불렀고, 사재혁은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이 뺨 때렸다는 사실을 말하고 다녔다는 걸 생각하니 너무 화가 난다'며 폭행했다"라고 주장했다.
앞서 사재혁은 지난달 31일 강원 춘천시 한 호프집에서 후배들과 술을 마시던 중 황우만이 합석하자 그를 폭행했고, 전치 6주의 부상을 입혔다.
이후 사재혁은 이틀에 걸쳐 황우만이 입원 중인 병원을 찾아 사과했으나 황우만을 비롯한 가족들은 합의를 완강히 거부하는 상태다.
한편, 사재혁은 지난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남자 역도 77㎏급에서 금메달을 석권한 바 있다. 남자 역도의 올림픽 금메달은 지난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전병관 이후 16년만의 쾌거였다.
장미란과 함께 한국 역도의 간판으로 떠오른 사재혁은 2012년 런던 올림픽에도 출전했으나 경기 도중 팔꿈치 탈골로 인해 기권,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피해자인 황우만은 세계청소년대회 2위에 오르는 등 남자 역도의 유망주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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