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완지 시티가 '우승 후보'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 골문을 열 수 있는 키는 기성용이 쥐고 있다.
스완지 시티는 13일(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 이티하드 스타디움서 열리는 ‘2015-16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6라운드에서 맨시티와 원정경기를 치른다.
두 팀 모두 시즌 초반 기분 좋은 스타트를 끊었지만, 이후 기복을 드러내며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더 심각한 쪽은 스완지 시티다. 최근 1무4패에 그치며 15위까지 추락했다. 결국 개리 몽크 감독의 경질로 이어지는 등 분위기가 바닥으로 추락했다.
맨시티도 좋은 흐름은 아니다. 리그에서만 벌써 4패를 당했다. 리그 최하위 아스톤 빌라와 0-0 비겼고, 리버풀전에서는 1-4 대패했다. 이후 사우스햄턴을 3-1로 잡으며 분위기 반전이 이뤄지는 듯했지만 지난 주말 스토크 시티에 덜미를 잡혀 좀처럼 올라가지 못하고 있다.
맞대결의 키포인트는 기성용과 야야 투레의 허리 싸움. 공교롭게도 두 선수 모두 지난 시즌과 비교해 올 시즌 경기력이 그리 좋지 않다.
기성용은 지난 시즌 8골 1도움을 기록하며 스완지 시티의 구단 역사상 최고 승점에 가장 큰 기여도를 보여줬지만 올 시즌 들어 단 1개의 공격 포인트도 올리지 못했다.
스완지 시티는 공수에 걸쳐 총체적 난국이다. 수비에서는 믿었던 애슐리 윌리암스가 난조에 빠졌고, 공격에서는 바페팀비 고미스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
공수에 걸쳐 막중한 부담을 안게 된 기성용은 올 시즌 들어 잦은 A매치 차출로 인한 피로도까지 겹치며 경기력 저하로 이어졌다.
심지어 영국 매체 '가디언'은 지난 10일 기성용에 대해 "지난 시즌 보여줬던 뛰어난 경기력을 더 이상 선보이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야야 투레 역시 마찬가지다. 올 시즌 리그에서 2골 3도움. 분명히 야야 투레라는 이름에 걸맞은 활약상은 아니다.
투레는 지난 주중 열린 묀헨글라드바흐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 최종전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로 출격했다. 스완지전에서도 3선의 한 자리 혹은 2선의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결국 기성용과 직접적인 맞대결이 불가피하다.
투레는 놀라운 피지컬과 탄력 있는 드리블 돌파, 강력한 슈팅이 강점이다. 기성용의 가장 중요한 역할을 빌드업 전개와 동료들에게 볼을 전달하는 것이지만 투레에 대한 마크를 소홀히 할 수 없게 만드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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