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이재용 상무 전무 승진

연합뉴스

입력 2007.01.17 13:15  수정 2007.01.17 13:14

삼성 임원인사...주우식 전자 전무 등 30명 부사장 승진

사상 최대 472명 승진..."사기진작 고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외아들인 이재용 삼성전자 상무가 전무로 승진함으로써 경영권 승계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

또 삼성전자 IR팀장인 주우식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격되는 등 그룹 전체로 사상 최대 규모인 472여명이 승진했다.

이와 함께 윤순봉 삼성경제연구소 부사장이 전략기획실 기획홍보팀 홍보파트장으로 임명되는 등 전보인사도 함께 단행됐다.

삼성그룹은 17일 이와 같은 내용의 정기 임원인사를 발표했다. 승진자는 부사장 30명을 비롯해 47명으로 2005년 455명, 2006년 422명을 넘어서는 사상최대 규모다.

직급별 승진자는 △부사장 30명 △전무 54명 △상무 182명 △상무보 206명 등이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5년 연속 10조원 이상의 순이익을 내는 등 계열사들이 어려운 여건에서도 뛰어난 경영실적을 올린 점을 감안해 많은 인원을 승진시켰다"면서 "´성과 있는 곳에 보상있다´는 삼성의 원칙은 이번 인사에서도 예외없이 적용됐다"고 밝혔다.

이재용 상무의 경우 부사장이나 그이상의 직급으로 파격적인 승진을 통해 경영의 전면에 나서게 될 것이라는 예상도 없지 않았으나 결국 지배적인 전망대로 한 직급 올라가는 데 그쳤다.

삼성 관계자는 "인사에서는 좀처럼 파격을 일삼지 않는 것이 삼성그룹의 전통"이라면서 "본인도 아직 일선에서 경영수업을 더 받아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이 상무의 전무 승진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 인사에서는 연구개발 등 기술부문에서 사상 최대인 206명이 승진해 신기술개발과 신수종사업 발굴을 통한 창조경영의 기반 구축을 꾀했다.

연구개발과 기술직군의 임원 승진자는 전체 승진자의 44%에 달한다.

또한 승진자 가운데 신임인원이 97명으로 전체의 47%를 차지해 차세대 경영자군을 두텁게 했으며 ´예비 최고경영자(CEO)´라고 할 수 있는 부사장과 전무의 수가 늘어난 것도 이번 인사의 특징이라고 삼성은 설명했다.

임원 승진자 가운데는 박사 66명, 석사 119명 등 185명의 고학력자가 포함돼 있어 지식경영 시대를 선도할 수 있도록 했다.

이로써 삼성 임원은 △박사 224명(14%) △석사 386명(24%) △학사이하 1천15명(62%)의 학력별 분포를 갖추게 됐다.

한편 임원 승진자 가운데는 지방대학 출신이 152명(32%), 해외대학 출신이 70명(15%)을 각각 차지했다.

삼성 관계자는 이를 "삼성인사의 기본정신인 ´기회균등 인사´ 원칙이 반영된 것"이라고 풀이했다.

아울러 그룹내 실적 우수자 등에게 주어지는 ´자랑스런 삼성인상´ 수상자들이 특별승진했으며 삼성전자 노태문(38) 수석과 삼성카드 이재용(39) 부장, 삼성전자 강윤제 부장(38) 등 30대 임원승진자도 3명이나 나왔다.

이밖에 제일기획의 최인아 상무와 삼성카드 이인재 부장 등 여성 2명이 각각 전무와 상무보로 승진해 매년 여성 임원 승진자를 배출해온 전통을 이어갔다.[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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