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사 "삼성페이 수수료, 삼성전자에 부과 검토 중"

임소현 기자

입력 2015.10.20 16:27  수정 2015.10.20 16:45

현대카드 삼성페이 전표 수수료 지급 거부에 밴 12개 회원사 내부 검토 중

갤럭시노트5로 삼성페이를 이용하는 모습 ⓒ삼성전자

밴(VAN)사가 '삼성페이' 수수료 문제로 현대카드와 갈등을 겪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에 수수료를 요구하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신용카드밴협회에 따르면 밴 회원사 12개는 현대카드의 삼성페이 전표 수수료 지급 거부로 촉발된 삼성페이 수수료 문제를 검토하면서 삼성전자에 수수료를 요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최근 현대카드가 삼성페이 전표는 이미 본인인증을 거친 후의 결제 건이기 때문에 전표 수수료를 밴사에 지급할 수 없다고 밝히면서 밴사와의 갈등이 가시화됐다.

협회 관계자는 "협회 차원보다는 개별적으로 각각 직접 검토하고 있다"며 "삼성전자에 수수료를 요구하는 방안을 포함해 삼성페이 수수료 문제에 대한 대응을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페이 수수료에 대한 밴사와 카드사의 갈등도 제대로 해결되지 못한 상황에서 삼성전자 측이 논의할 사안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삼성페이 수수료 문제가 타 카드사로도 번질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으나 타 카드사에서는 아직까지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협회 관계자는 "현대카드 말고 다른 카드사의 움직임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롯데카드 관계자도 "삼성페이 결제 규모가 크지 않은 만큼 당장 고민할 문제는 아니다"라고 전했다.

한편 일반적으로 밴사는 카드 단말기 관리와 설치 업무를 담당하면서 가맹점에서 카드 결제로 발생하는 매출 전표를 수거해 간 후 카드사들은 일정한 전표 수수료를 주고 매출전표를 다시 수거해 사고 매출 여부를 확인해 왔다.

하지만 본인인증 절차를 거친 후 결제가 진행되는 삼성페이의 성장에 따라 밴사와 카드사의 수수료 체계가 앞으로 어떻게 변화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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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소현 기자 (shl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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