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3라운드…모비스 ´UP´, 삼성 ´DOWN´

이준목 객원기자

입력 2007.01.02 15:44  수정

새해 1일 오리온스와 KT&G의 경기를 끝으로 올 시즌 프로농구 3라운드 일정도 모두 마감했다.

크리스마스와 연말-정초를 잇는 기간은, 프로농구에서 있어서 가장 혹독한 일정을 치르는 ´지옥의 레이스´로 불린다. 정확히 이번 시즌 일정의 절반을 소화한 현재, 단독 선두로 급부상한 울산 모비스의 약진과 삼성-SK의 3라운드 동반 추락이 가장 두드러진다.

모비스의 이유있는 비상, 엇갈린 대표선수 복귀 효과

데일리안 스포츠

2라운드까지 불과 11승7패에 그쳤던 모비스는 3라운드들어 7연승 포함 무려 8승의 고공비행을 거듭하며 단독 선두로 치고 올라왔다. 크리스 윌리엄스-크리스 버지스로 이어지는 ´외국인 듀오‘의 꾸준한 활약과 우지원, 김학섭, 양동근, 김동우로 이어지는 국내파 선수들의 적절한 역할분담을 통해 시너지효과를 일으키고 있다.

여기에 선수들을 적재적소에 활용하는 유재학 감독의 탁월한 용병술로 팀의 장기이던 조직력을 극대화하는데 성공했다. 연말이었던 지난 달 30일에는 선두권을 위협해오던 2위 KTF와의 맞대결에서도 완승하며 홈12연승 신기록마저 경신, 사실상 독주체제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KTF는 비록 선두 추격에는 실패했지만, 3라운드에서도 6승3패로 기복 없는 성적을 유지했다. 반면 2라운드 이후 급격한 하향세를 겪으며 추락하는 듯 했던 LG는 민렌드의 맹활약과 현주엽-조상현의 부활에 힘입어 3라운드 막판 4연승의 휘파람을 불며 다시 상위권으로 급부상, KTF와 공동 2위를 지키는데 성공했다. 3라운드 성적은 5승4패.

반면, 3라운드 들어 급격하게 무너진 팀으로는 단연 삼성과 SK가 꼽힌다. 두 팀은 나란히 3라운드 2승7패에 그쳤다. 2라운드에서 국가대표 선수들의 공백에도 불구하고 눈부시게 약진하며 주목받았던 두 팀은, 공교롭게도 이번엔 대표선수들이 복귀한 시점과 맞물려 오히려 성적이 추락하며 눈길을 끌었다.

삼성은 이규섭, 강혁의 잇단 부상에 이어, 대표 선수들의 복귀이후 ‘높이’와 ‘스피드’사이에서 팀컬러를 찾지 못하고 어수선한 모습을 노출하고 있다. 2,3쿼터 토종빅맨 효과를 누리지 못하고 있는 간판스타 서장훈의 활용도를 놓고 딜레마에 빠져있는 형국.

SK 역시 간판스타 방성윤이 여전히 부상으로 전력에 보탬이 되고 있지 못한데다 급격한 수비난조와 뒷심 부족으로 무너지는 양상을 반복하고 있다. 최근 5연패로 어느덧 KCC와 공동 최하위로 다시 추락하는 수모를 겪고 있다.

동부와 오리온스, 전자랜드는 나란히 4승5패로 ‘현상유지’에 그쳤다. 그러나 동부와 오리온스는 김주성, 김승현 등 간판스타들이 복귀한 이후 서서히 회복세를 나타나고 있는 반면, 전자랜드는 3라운드 막판 3연패로 하향세인 것이 대조적.

하위권 KT&G와 KCC는 3라운드 들어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김동광 감독 경질이후 김상식 대행체제에서 훨씬 안정감을 찾은 KT&G는 특별한 선수보강이 없었음에도 3라운드 6승3패로 선전하며 중위권 경쟁에 복귀하는데 성공했다. 최하위로 처진 KCC는 간판스타 추승균의 복귀에 힘입어 3라운드 4승5패로 선방하며 단독꼴찌를 벗어난 데서 희망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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