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신욱 아닌 김민우’ 슈틸리케 감독 속내는?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입력 2015.08.27 16:30  수정 2015.08.27 17:57

안면복합골절 진단 이정협 대신해 김민우 대체 발탁

유럽파 석현준 집중점검, 김신욱에게 분발 촉구 가능성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팀 전력에서 이탈한 이정협을 대신해 김신욱이 아닌 김민우를 불러들였다. ⓒ 연합뉴스

슈틸리케 감독이 부상으로 이탈한 이정협(상주 상무)을 대신해 김신욱(울산 현대)이 아닌 김민우(사간 도스)를 발탁했다. 그리고 그 배경에는 이 기회를 통해 석현준(비토리아)을 제대로 평가하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대한축구협회는 27일 안면복합골절 진단을 받은 이정협을 대신해 김민우를 대체 발탁한다고 전했다.

슈틸리케호 출범 이후 지속적으로 이름을 올리며 ‘황태자’로 거듭난 이정협의 이탈로 인해 공격수 자리가 비게 되면서 김신욱이 대신 부름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슈틸리케 감독은 예상 외로 김민우를 선택했다.

전술적 선택 혹은 외면?

슈틸리케 감독은 지난 동아시안컵을 마친 뒤 김신욱에 대해 “일본전 90분을 뛴 것 보다 북한전 5분을 뛴 시간 동안 두 번이나 좋은 기회를 만들었다”며 선발 보다는 조커 자원으로 활용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즉 이정협과 김신욱을 놓고 봤을 때 ‘이정협 선발-김신욱 조커’가 더 효율적이라는 판단이다.

그러나 이번에 슈틸리케 감독이 중점적으로 보고자 하는 석현준과의 조합이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주로 많은 활동량을 바탕으로 상대 수비수를 지치게 하는 이정협 뒤에 김신욱이 경기 막판 조커로 들어간다면 더 큰 위력을 발휘할 수 있다. 반면, 190cm의 큰 키를 바탕으로 발재간까지 뛰어난 석현준은 이정협 보다는 김신욱에 더 가까운 스타일이라 볼 수 있다.

석현준 역시 과거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슈틸리케 감독은 많이 뛰는 공격수를 원한지만 나는 그런 유형이 아니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

슈틸리케 감독 입장에서는 같은 스타일의 공격수를 한 경기에 모두 활용할 필요성을 느끼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

다르게 생각하면 슈틸리케 감독이 동아시안컵에서의 김신욱 활약이 성에 차지 않았을 수도 있다. 또 이를 통해 김신욱에게는 좀 더 분발하라는 신호를 보낸 것으로도 해석이 가능하다.

이미 대표팀으로 들어오는 문은 열려있지만 나가는 문 또한 역시 열려있다고 공언한 슈틸리케 감독이다.

하지만 김신욱 입장에서도 크게 실망할 필요는 없다. 이정협 개인에게는 안타까운 일이지만 안면 골절상으로 회복에는 최소 2~3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보여 당분간 경기에 나설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대표팀은 이번 라오스와 레바논과의 경기뿐만 아니라 10월과 11월에도 러시아 월드컵 2차 예선을 치러야 한다. 혹시라도 석현준이 부진하다면 다시 김신욱 카드가 부상할 수 있다. 대표팀 원톱 경쟁은 여전히 현재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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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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