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이튼 커쇼가 부진한 사이 LA 다저스의 실질적 에이스 역할을 도맡고 있는 잭 그레인키가 6경기째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그레인키는 20일(한국시각) 내셔널스 파크에서 열린 ‘2015 메이저리그’ 워싱턴과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8이닝 3피안타 11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이로써 시즌 9승(2패)째를 거둔 그레인키는 평균자책점도 1.30으로 낮춰 이 부문 선두 자리를 이어갔다.
현재 그레인키는 최근 6경기서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으며 이닝으로 따지면 무려 43.2이닝에 이른다. 지난해 커쇼의 41이닝 연속 무실점을 기록을 뛰어넘었고, 아웃카운트 4개만 추가한다면 2012년 R.A. 디키의 44.2이닝을 넘어 이 부문 역대 10위에 이름을 올릴 수 있다. 역대 최고 기록은 다저스 전설의 투수였던 오렐 허샤이저가 세운 59이닝이다.
그렇다면 아직 논하기에는 다소 이르지만 그레인키의 사이영상 수상은 떼놓은 당상일까? 미국의 스포츠 종합 매체 ESPN와 세이버매트릭스의 대부 빌 제임스가 함께 고안한 '사이영 프레딕터'라는 수치가 있다. 선수가 기록한 승리와 패전, 세이브, 이닝, 탈삼진, 자책점을 공식에 대입하고, 리그 1위 팀에는 보너스 점수(12점)를 더하는 식이다.
하지만 놀랍게도 그레인키는 '사이영 프레딕터'에서 내셔널리그 3위에 머물고 있다. 1위는 강정호의 팀 동료인 피츠버그의 게릿 콜. 콜은 올 시즌 13승 3패 평균자책점 2.30으로 사이영 점수에서 116.9점을 획득, 그레인키(114.4점)에 앞서있다.
2위는 FA 자격을 획득하고 워싱턴에 입성한 맥스 슈워저다. 10승 8패 평균자책점 2.09를 기록 중인 슈워저는 내셔널리그 이닝과 탈삼진 부문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그레인키가 3위에 머문 이유는 탈삼진과 이닝에서 이들보다 뒤처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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