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몬이 생필품 온라인 최저가를 선언하며 론칭한 티몬마트(슈퍼마트)의 판매가격이 타사대비 큰 차이가 없다. ⓒ티켓몬스터
소셜커머스기업 티켓몬스터가 지난달 '생필품 온라인 최저가'를 선언하며 론칭한 '티몬마트'의 생필품 판매 가격이 경쟁사 대비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히려 경쟁사보다 비싸게 판매되는 생필품도 많았다.
티몬은 당초 상대적으로 약했던 생활·식품 카테고리를 강화하고 온라인 쇼핑 및 모바일 쇼핑이 대중화되는 추세에 맞춰 티몬마트라는 카테고리를 만들어 대대적으로 알리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티몬이 지난달 1일 '생필품 온라인 최저가'를 선언하며 '티몬마트'라는 것을 론칭했다. 당시 티몬은 "화장지, 생수, 라면 등 소비자가 가장 많이 찾는 생필품 500개 브랜드 3000여종을 온라인 최저가보다 확실하게 더 싸게 판매한다"고 밝혔다.
또한 오프라인 마트에서 장을 보는 것처럼 종류별 상품 탐색 형태로 검색기능이 강화돼 사용자 편의성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지난 15일에는 서비스명을 '슈퍼마트'로 변경하고 생활, 뷰티, 식품 카테고리 대상으로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본지가 티몬과 타사의 동일한 제품을 놓고 비교한 결과 가격에는 큰 차이가 없고 오히려 비싸게 판매되는 제품들도 있었다.
대표적인 생필품 중심으로 살펴보면 티몬은 제주 삼다수 2리터 12병을 1만900원에 판매하고 있다. 하지만 쿠팡은 2리터 6병을 5450원에 판매하고 있고 위메프 역시 2리터 12병을 1만900원에 판매하고 있다. 결국 소셜커머스 3사의 판매가격이 같은 셈이다.
라면 대표 상품인 농심의 신라면의 경우도 티몬은 3300원(5개입)에 판매하고 있지만 쿠팡은 2800원에 판매하고 위메프 역시 2800원에 판매하고 있었다. 특히 쿠팡은 로켓배송이 가능하고 정기배송으로 신청할 경우 2660원에 구매 가능했다.
동서식품의 맥심 모카골드도 티몬은 1만7800원(170개입)에 판매하고 있지만 쿠팡은 1만6140원(160개입), 위메프 1만8200원(170개입) 등 가격 면에서 큰 차이가 없었다.
오히려 판매자들끼리 가격경쟁이 가능한 오픈마켓이 저렴한 것도 많았다. 결국 온라인 쇼핑몰에서의 생필품 가격은 거의 차이가 없었다. 아울러 티몬이 밝힌 '온라인 최저가' 역시 과장된 측면이 크다는 것이다.
또한 티몬이 프로모션으로 진행하고 있는 쿠폰 역시 타사에서도 유사하게 진행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티몬이 온라인 최저가라고 대대적으로 알리고 있는데 자세히 보면 타사와 큰 차이도 없다"며 "소비자들에게 자칫 혼란을 줄 수 있으며 유사 과장광고 행위라고 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송철욱 티몬 홍보실장은 "생필품 강화 및 차별화를 위해 티몬마트를 선보인 것이며 8월중에 가시적으로 성과가 나올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티몬마트 론칭에도 불구하고 티몬 방문자수는 주요 온라인 쇼핑 사이트 가운데 여전히 최하위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코리안클릭에 따르면 지난 6월 티몬 순방문자수(PC+모바일)은 1028만명으로 쿠팡(1300만명)과 위메프(1216만명)보다 크게 떨어졌다. 같은 기간 오픈마켓인 11번가는 2000만명을 넘어서 티몬과 2배 차이를 보였다.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