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리표 뗀 다르미안, 맨유 최적의 카드

데일리안 스포츠 = 박문수 객원기자

입력 2015.07.09 10:59  수정 2015.07.10 09:42

영국 'BBC' 등 다르미안 맨유 이적 임박 전해

오른쪽 측면 하파엘 대체자로 낙점..만년 유망주 벗어나

맨유 이적을 눈앞에 두고 있는 다르미안. ⓒ 게티이미지코리아

마테오 다르미안(25)이 새 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새로운 오른쪽 측면 수비수로 낙점됐다.

8일(한국시각) 영국 공영방송 'BBC'를 비롯한 복수 매체는 다르미안의 맨유 입성 소식을 보도했다.

AC밀란 유소년팀을 거쳐 프로에 데뷔, 이탈리아 연령별 대표팀에서 활약한 수비수. 타이틀만 놓고 보면 화려하지만 마테오 다르미안(25)의 경우는 달랐다. 밀란 유소년팀 출신인 다르미안은 중앙 수비수에서 오른쪽 측면 수비수로 변신 후 일취월장했다.

1989년생인 다르미안은 2001년 AC 밀란에 입단했다. 그리고 2006년 이탈리아 17세 이하 대표팀에 소집되며 엘리트 코스 입문에 성공했다. 이후에도 다르미안은 18세 이하부터 21세 이하 대표팀까지 이탈리아 연령별 대표팀을 모두 거치며 탄탄대로를 달렸다.

그러나 다르미안의 밀란 생활은 불운과 최악의 연속이었다. 2006-07시즌 밀란 A팀에 합류한 다르미안은 3시즌 동안 컵대회 포함 고작 6경기 출전에 그쳤다. 2009-10시즌 다르미안은 파도바로 임대되며 기회를 잡았다. 그리고 2010년 여름이적시장에서 다르미안은 팔레르모에 입성하며 다시금 세리에A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다시 마주한 세리에A 무대는 험난했다. 팔레르모 입성 후 다르미안은 주전 자리를 꿰찼지만 불안하고 미숙한 움직임 탓에 비난에 시달려야 했다. 설상가상 부상이라는 악재마저 겹치며 한 시즌 만에 팔레르모와 결별하게 됐다.

이후 다르미안은 토리노로 둥지를 옮겼다. 그에게 토리노행은 신의 한 수였다.

토리노 입성 후 다르미안은 꾸준한 출전 기회를 통해 성장할 수 있었다. 포지션 역시 중앙 수비수가 아닌 측면 수비수로 깜짝 변신하면서 정상급 선수로 성장했다. 기세를 이어간 다르미안은 2014년부터는 이탈리아 성인팀 무대에서 활약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지난해 브라질월드컵에서는 아주리 군단 일원으로 당당히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만년 유망주 꼬리표를 떼어낸 다르미안은 마침내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입단을 눈앞에 두고 있다. 잉글랜드 현지 언론은 연일 다르미안의 맨유행 가능성을 보도하고 있고, 이탈리아의 '디 마르지오' 닷컴 역시 다르미안이 맨유행에 합의했다고 보도, 다르미안의 맨유행이 초읽기에 들어섰음을 알렸다.

맨유에 다르미안은 최상의 카드다.

지난 시즌 맨유는 하파엘의 잦은 부상과 이에 따른 컨디션 난조 탓에 측면 미드필더 안토니오 발렌시아를 수비수로 기용하는 차선책을 택해야 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다르미안이 맨유에 합류한다면 여러모로 수비진에 큰 힘을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 불과 몇 시즌 전만 하더라도 다르미안은 만년 유망주에 불과했지만 이제는 맨유 홈구장인 올드트래포드에서 만개한 기량을 펼칠 일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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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수 기자 (pmsuzuki@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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