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비율 재산정 계획 없다"

이홍석 기자

입력 2015.06.30 11:59  수정 2015.06.30 15:38

"합병이 최선의 결정...플랜B 고려 안해"

3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제일모직 기업설명회(IR)에 참석한 윤주화 제일모직 패션부문 사장(가운데)이 애널리스트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봉영 제일모직 건설리조트부문 사장, 윤 사장, 김신 삼성물산 상사부문 사장. ⓒ제일모직

제일모직이 엘리엇의 문제 제기로 이슈화된 합병비율의 재산정 계획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또 삼성물산과의 합병이 최선의 결정이라면서 무산에 따른 플랜B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봉영 제일모직 리조트건설부문 사장은 3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개최된 기업설명회(IR)에서 "양사간 합병비율은 충분히 합리적인 의사결정에 따라 산출된 것"이라며 "현재로선 합병비율을 재산정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이어 "삼성물산이 저평가, 제일모직이 고평가됐다는 의견이 있지만 장기적인 성장 전망 관점에서 평가해야 한다고 본다"며 "제일모직은 전망이 밝은 바이오 주식 46%를 가진 점과 그룹 지배구조의 특수성 때문에 충분히 그만한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주화 제일모직 패션부문 사장도 "회사로서는 합병이 최선의 결정이라고 판단했다"며 "합병 무산에 따른 플랜B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김신 삼성물산 사장은 합병 시점에 관한 질문에 대해 "더 기다렸을 경우 합병비율이 더 나빠질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며 "건설 및 상사부문 모두 성장이 정체될 것으로 보이는 상황에서 모직과 성장을 함께 공유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자본시장법상 10% 프리미엄 디스카운트를 적용할 수 있다는 점을 알고 있고 검토했던 사항"이라며 "법 개정후 진행된 135건의 계열사간 합병 중 단 한 건도 프리미엄을 준 사례가 없었다는 점을 고려해 주가대로 합병비율을 산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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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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