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은 7일 잠실 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LG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9이닝을 홀로 책임지며 3-0 승리를 이끌었다.
무려 1813일 만이었다. 김광현의 완봉승은 김성근 전 감독 시절이던 2010년 6월 20일 KIA와의 홈경기 이후 약 4년 11개월여 만이었다.
최근 들쭉날쭉한 컨디션을 보였던 투구였지만 이날 만큼은 달랐다. 김광현은 1회부터 삼진 2개를 솎아내며 위력적인 공을 뿌리더니 4회 백창수로부터 2루타를 허용, 첫 안타를 내줬고, 이후 2개 피안타를 더 기록했지만 실점 없이 모든 이닝을 완벽히 막았다.
가장 아쉬운 부분은 9회였다. 김광현은 9회 첫 타자 나성용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무사사구 완봉승을 눈앞에 뒀으나 후속타자 문선재를 볼넷으로 내보내 아쉬움을 삼켰다. 하지만 투구수에 여유가 있던 김광현은 나머지 대타 정성훈과 김영관을 각각 플라이와 땅볼로 처리해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에이스 김광현의 위력적인 완봉승은 SK에 큰 의미를 가져다 주고 있다. 최근 극심한 타격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SK 타선은 이날도 10안타 5볼넷을 얻어냈지만 가져온 득점은 고작 3점에 그쳤다.
하지만 마운드에는 김광현이 버티고 있었다. 김광현의 완봉승은 곧 1점만 내더라도 승리를 따낼 수 있음을 의미한다. 볼넷으로 자멸했던 최근의 투구도 대부분 스트라이크 존 근처에서 형성되며 김용희 감독의 시름을 덜게 하기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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