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야구 통산 400호 홈런을 앞둔 이승엽(39·삼성)의 방망이에 야구팬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1995년 프로에 데뷔한 이승엽은 한국을 대표하는 거포로 자리매김하며 ‘국민타자’라는 수식어를 지니고 있다. 통산 5차례 홈런왕에 오른 이승엽은 2003년 한 시즌 최다 홈런(56개) 신기록을 세우는 등 지금까지 399개의 타구를 담장 밖으로 넘겼다.
400홈런까지는 이제 단 하나. 자연스레 홈런볼 가치에 대한 관심도 높아질 수밖에 없다. 이에 KBO 측은 구단과 심판만이 알 수 있는 표식을 공에 남기며 이승엽의 타석 때 사용할 예정이다.
삼성 구단 측은 400홈런 공을 잡은 이에게 여러 혜택을 제공한 전망이다. 물론 구단 측에 공을 기증했을 때 이야기다. 삼성은 "만약 공을 잡은 팬이 구단에 기증하면 삼성 라이온즈 역사박물관에 전시할 예정"이라며 "기증한 팬에게는 최신형 휴대전화인 갤럭시S6 1대와 전지훈련투어 2인 상품권, 이승엽 친필 사인배트를 선물한다. 또한 이승엽의 400홈런 공식 시상식 당일 대구 홈경기에 시구자로 모신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공의 주인이 기증 대신 본인이 간직하거나 경매 사이트 등에 올린다면 삼성의 뜻은 물거품 된다. 지금까지 경매를 통해 판매된 홈런공의 최고가는 1억 2000만원으로 2003년 6월 이승엽이 기록한 300홈런 공이다. 이 공은 구관영 에이스테크놀로지 회장이 구입한 뒤 삼성 구단에 기증했다.
아시아 한 시즌 최다 홈런 타이를 이뤘던 2003년 55호 공은 TV 경매를 통해 1억 2500만원에 낙찰됐지만, 당사자가 막판에 구매 의사를 철회하며 없던 일이 됐다. 그리고 56호 홈런공은 구단 협력업체 직원이 잡아 기증이 이뤄졌고, 삼성 측은 답례로 56냥 황금공을 선물했다.
스포츠 경매가 활발한 미국에서는 1998년 마크 맥과이어의 70번째 홈런볼이 300만 달러(약 33억 5000만원)에 팔린 사례가 있다. 그리고 역대 최고가는 베이브 루스가 1920년에 입었던 뉴욕 양키스 유니폼(상의)으로 무려 442만 달러(약 51억 원)에 낙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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