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귀화를 선택한 ‘쇼트트랙 황제’ 안현수(30·빅토르 안)가 국내 방송사와의 인터뷰서 그동안 말하지 못했던 속내들을 허심탄회하게 털어놨다.
안현수는 11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랑’에 출연해 태극마크를 달고 있을 당시 승부조작을 강요받은 사실과 러시아 귀화를 택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이날 안현수는 “한 선배의 개인전 금메달이 필요해 ‘1등 시켜주자’는 얘기가 나왔다. 나는 긍정도 부정도 안 하고 경기를 했다”고 밝혔다. 결국 의도한 대로 순위가 나오지 않자 안현수는 폭행당했고, 부상까지 겹쳐 대표팀에서 제외, 이후 러시아로 귀화했다.
그러면서 안현수에 대한 궁금증 하나가 있다. 바로 연금 수령여부다. 안현수는 한국 대표팀 시절 올림픽에서 금3개와 동메달 하나를 따냈고, 세계선수권에서는 무려 11개의 금메달을 휩쓴 바 있다. 따라서 연금 포인트 제도에 의하면 110점을 초과, 매달 100만원을 받고 있던 상황이었다.
하지만 안현수는 귀화를 선택, 연금을 받을 수 없는 상황이다. 물론 반전은 있다. 안현수는 귀화 이전인 2011년 7월, 국민체육진흥공단을 찾아가 자신의 월 연금을 일시불로 받겠다며 48배인 4800만 원을 한꺼번에 수령했다.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