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4일 서울 장충동 호텔신라에서 세계 최대 전자결제 시스템 회사인 페이팔의 창업자 피터 틸과 회동 후 호텔을 나서고 있다.ⓒ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세계 최대 전자결재시스템 회사인 페이팔의 창업자 피터 틸을 만나 핀테크(금융과 기술의 합성어)와 관련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두 사람의 이번 회동은 최근 삼성전자가 모바일 결제 플랫폼 시장 진출을 지속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이루어진 것으로 향후 삼성전자의 행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업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이날 오전 틸이 묵고 있는 서울 장충동에 위치한 호텔신라를 직접 방문해 회동을 가졌다. 홍원표 삼성전자 글로벌마케팅전략실장 사장도 이 부회장과 함께 회동에 참석했다.
이날 자리에서 이 부회장과 틸은 최근 전자IT업계에서 새로운 먹거리로 주목받고 있는 핀테크 사업과 관련한 다양한 논의가 이루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삼성전자는 미국 모바일 결제 솔루션 업체를 인수한 직후 진행된 회동인만큼 전자결제에 관한 다양한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18일 미국 모바일 결제 솔루션 업체 루프페이의 인수를 전격 발표했다. 이에 따라 이를 바탕으로 한 모바일 간편결재 서비스인 삼성페이 출시가 예상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업계에서는 틸이 전세계 벤처업계에서 다양한 투자를 주도한 바 있어 이날 이 부회장과도 유망 벤처기업에 대한 공동 투자 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틸은 지난 1998년 페이팔을 공동창업한 뒤 2002년 이베이에 이를 매각한 바 있다. 이어 빅데이터 회사인 팰런티어 테크놀로지를 세워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투자를 받기도 했다.
또 링크트인, 옐프 등 기술 창업기업에 투자자로 참여하면서 미국 실리콘밸리의 대표적 창업가 그룹 '페이팔 마피아'의 대부로 불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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