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종영한 KBS2 월화드라마 '힐러'에서 서정후로 분한 배우 지창욱. ⓒ 글로리어스엔터테인먼트
지난 10일 종영한 KBS2 월화드라마 '힐러'의 지창욱이 선배 유지태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지창욱은 지난 13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스튜디오에서 취재진과 가진 '힐러' 종영 인터뷰에서 "극을 이끌어 가는 주인공을 맡아 부담감을 느꼈다"고 토로했다.
지창욱은 극 중 남자주인공 '힐러' 서정후 역을 맡았다. 스마트 기기로 무장하고, 짐승 같은 촉과 화려한 무술 실력으로 어떤 의뢰든 완수하는 업계 최고 심부름꾼. 외로움에 길들어져 세상사엔 관심 없고, 타인과의 관계도 끊었다. 꿈은 '무인도를 사는 것'이다. 차갑고 냉정했던 그가 채영신(박민영)을 만나면서 서서히 변하기 시작한다.
그는 "송 작가님의 사랑을 듬뿍 받은 캐릭터"라며 "멋지고 예쁘게 탄생한 역할인데 내가 소화할 수 있을까 걱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엔 부담감도 느꼈지만, 차츰 적응하다 보니 연기 재밌었다"면서 "즐겁게 작업한 작품"이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특히 지창욱은 함께한 선배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선배들을 믿었다. 경쟁작 '펀치'의 김래원·조재현 선배에 맞서 내가 뭘 할 수 있을까 불안했다. 그러다 '유지태·김미경·박상원 선배를 믿고 가자', '그래 우리에겐 믿을 만한 선배가 있으니까'라고 생각했다."
선배들로부터 많이 배웠다는 지창욱은 "'힐러'를 재밌게 찍었다는 것 자체가 소중한 추억"이라고 미소 지었다.
한편 '힐러'는 정치나 사회 정의 같은 건 재수 없는 단어라고 생각하며 살던 청춘들이 부모 세대가 남겨놓은 세상과 부딪치는 통쾌하고 발칙한 액션 로맨스다. 1992년 일어난 사건을 중심으로 '모래시계 세대의 자녀들'이 부모가 만들어놓은 세상에서 과거의 매듭을 풀고 치유하는 과정을 그렸다.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