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 이제 가구가 아닌 '공간'을 판다

김영진 기자

입력 2015.02.11 15:24  수정 2015.02.11 15:40

3D 시뮬레이션 상담 서비스로 공간 컨설팅 제공...한샘홈 통해 라이프스타일에도 집중

한샘이 11일 JW메리어트호텔에서 '2015년 SS 한샘 신혼 라이프스타일 제안'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한샘
가구업계 1위 한샘이 개별 가구를 판매 하던 것에서 '공간'을 판매하는 것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라이프스타일샵 전용 매장인 '한샘홈'(가칭)도 런칭하며 종합 홈인테리어 전문기업으로 진화를 꾀하고 있다.

한샘은 11일 서울 반포 JW메리어트호텔에서 '2015년 SS 한샘 신혼 라이프스타일 제안'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한샘이 이런 라이프스타일 제안 간담회를 가진 건 처음이다.

한샘은 신혼공간 라이프스타일을 크게 5가지로 나누고 각각의 라이프스타일이 반영된 20여개 공간을 제안했다.

이중 대표적인 공간 16가지를 매장에 실제 크기로 꾸며놓아 신혼집의 공간이 실제 어떤 모습일 지 상상할 수 있도록 했다. 한샘의 신혼 공간 제안은 2000평 규모의 전국 6개 플래그샵과 80개 대리점에서 볼 수 있다. 현재는 서울 논현점에서만 만날 수 있다.

이를 위해 한샘은 1년 동안 1만여 쌍의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조사했다. 한샘은 2013년 9월부터 2014년 8월까지 신혼가구 구매고객 약 1만쌍의 주거 실태분석을 진행했고 결혼 1년 미만 부부 100여쌍을 대상으로는 신혼집 사진을 조사 분석해 실제 가구배치와 사용실태를 알아봤다.

그 결과 신혼부부들 중 방 3개짜리 79㎡(24평형) 아파트에 사는 경우가 38%로 가장 많았고, 이어서 방 3개짜리 105㎡(32평형)에 사는 신혼부부가 29%로 뒤를 이었다.

한샘은 매장에서 신혼집을 미리 볼 수 있는 '3D 시뮬레이션 상담 서비스'(큐브)도 전국 매장에서 운영할 예정이다.

최양한 한샘 회장은 "예비 신혼부부들은 매장에서 원하는 신혼 공간을 선택한 후 한샘 전문 코디네이터와 함께 '큐브'를 통해 자신의 집에 가구가 설치된 이미지 만들어 봄으로써 집꾸밈의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다"며 "매장에 전시해놓은 24평형 외, 모든 평형대의 신혼집을 큐브를 통해 미리 보고 상담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샘이 이런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배경은 기존 개별 제품을 판매하던데서 공간을 컨설팅하고 판매하기 위해서이다.

최 회장은 "앞으로는 침대가 아닌 침실을 파는 쪽으로 나갈 것이며 고객의 니즈가 바뀔 예정이기 때문에 선제적으로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향후 한샘 매장에서는 가전제품도 판매할 것이라고 최 회장은 덧붙였다.

한편 한샘은 라이프스타일샵 전용 매장인 '한샘홈' 오픈도 예정하고 있다. 한샘은 오는 14일 한샘홈 공릉점을 오픈할 예정이다.

강승수 사장은 "이케아가 가구보다 생활용품 비중이 높은 것 처럼 가구만 판매하는 회사는 지속 성장을 하기 어렵다"며 "테스트 과정을 올 상반기에 2~3개 매장을 오픈할 예정이며 2~3년 내에 라이프스타일 부문 경쟁력을 키우는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김영진 기자 (yjkim@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