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드 지킬 나' 현빈-한지민 효과 어디로…5%대 추락

부수정 기자

입력 2015.02.06 09:11  수정 2015.02.06 10:16
현빈 한지민 주연의 SBS 수목드라마 '하이드 지킬, 나'가 시청률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 SBS

톱스타 현빈-한지민 효과가 좀처럼 통하지 않고 있다. 두 사람이 출연한 SBS 수목드라마 '하이드 지킬, 나'가 시청률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

6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한 '하이드 지킬, 나'는 시청률 5.3%(전국 기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방송분(5.9%)보다 0.6%포인트 하락한 수치이자 동시간대 최하위다.

수목극 1위는 11.0%를 기록한 MBC '킬미, 힐미'가, 2위는 이날 종영한 '왕의 얼굴'(9.1%)이 차지했다. 지성 황정음 주연의 '킬미, 힐미'는 연일 시청률 상승세를 보이고 있고, 화제성 면에서도 압도적이다. 서인국표 광해를 그린 '왕의 얼굴'은 시청률 상승에 성공하며 유종의 미를 보였다.

시청률이 떨어진 드라마는 '하이드 지킬, 나'가 유일하다. '하이드 지킬, 나'는 톱스타 현빈이 SBS '시크릿가든'(2010) 이후 4년 만에 다시 브라운관으로 복귀하는 작품으로 화제가 됐다. 상대 역인 한지민과의 케미스트리(배우와의 어울림)도 기대 요소였다. 다만 경쟁작인 '킬미, 힐미'와 소재가 비슷한 건 부담으로 작용했다.

지난달 21일 첫 방송에서 8.6%로 시작한 시청률은 연일 곤두박질쳤고, 이젠 5%대를 찍었다. 톱스타 현빈 한지민의 이름값이 무색할 지경이다.

경쟁작 '킬미, 힐미'와의 비교도 어쩔 수 없이 나온다. '킬미, 힐미'는 7인 인격이라는 캐릭터 덕분에 다채로운 이야기가 담겨 있다. 뻔한 로맨틱 코미디 장르를 살리는 재미있는 요소가 적재적소에 배치된 것도 장점이라는 평가다.

그러나 '하이드 지킬, 나'는 시청자들을 끌어들일 한 방이 부족하다는 평가다. '킬미, 힐미' 지성이 7인 인격으로 분해 다채로운 연기를 펼쳐는 반면, 현빈은 전작 '시크릿가든'에서 맡은 재벌남과 비슷한 연기를 보여 아쉬움을 남긴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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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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