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레 감독은 4일 나리타 공항을 통해 부인 및 아들과 함께 입국했다. 이에 지바현 경찰 측은 일본 축구협회의 요청에 따라 아기레 감독이 입국장을 빠져나와 차에 탑승할 때까지 신변 보호에 나섰다.
여기에 수많은 취재진이 몰릴 것으로 예상한 일본 축구협회는 이례적으로 사진기자와 방송 카메라맨들의 촬영 위치를 추첨으로 결정했고, 약 30여명의 취재진만이 아기레 감독의 모습을 담을 수 있었다. 이날 아기레 감독은 차량에 탑승할 때까지 그 어떤 말도 하지 않았다.
아기레 감독은 오는 6일 J리그 최종전을 관람한 뒤 9일에는 ‘J리그 어워즈’에 참석할 예정이다. 하지만 축구협회 측은 아기레 감독의 해명 기자회견이 부적절한 시점이라고 판단, 아시안컵에 나설 엔트리 발표 외에는 그 어떤 언급도 하지 않을 방침이다. 일본대표팀의 엔트리 발표 기자회견은 오는 15일 열린다.
다만 일본 축구협회는 기자회견 여부와 별도로 아기레 감독에게 승부조작과 관련된 해명을 요구할 방침이다.
한편, 아기레 감독은 레알 사라고사를 지휘하던 지난 2010-11시즌, 레반테와의 경기(2-1승)서 승부조작에 가담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에 아기레 감독은 결백을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사건을 담당 중인 발렌시아 검찰은 승부조작 가담자 명단에 아기레 감독이 포함되어 있으며 곧 기소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만약 승부조작이 사실이며 유죄가 확정될 경우 아기레 감독은 일본대표팀 지휘봉을 내려놓아야 한다.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