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th BIFF' 봉준호 감독, '다이빙벨' 상영 중단? "시장님 실수"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 심사를 맡은 봉준호 감독이 논란이 되고 있는 '다이빙벨' 상영 중단과 관련해 쓴소리를 냈다. ⓒ 다이빙벨 포스터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 심사를 맡은 봉준호 감독이 논란이 되고 있는 '다이빙벨' 상영 중단과 관련해 쓴소리를 냈다.

3일 부산시 우동 월석아트홀에서 열린 뉴커런츠 심사위원 기자회견에서 봉 감독은 출품작인 다큐멘터리 '다이빙벨' 상영 중단 압박과 관련해 "물론 개인적인 생각이긴 한데, 시장님이 나쁜 의도나 뜻이 있어서가 아닌 영화제의 생리나 프로그램 운영 과정을 잘 모르셔서 실수한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운을 뗐다.

봉 감독은 "부산영화제는 내년 20주년을 맡는다. 이런 가운데서 30년 된 명가 식당에서 육수의 어떤 재료를 빼달라고 하는 것과 같지 않나. 영화제 운영에 대해 잘 몰라 벌어진 실수라고 생각한다"고 씁쓸해 했다.

'다이빙벨'은 상영을 두고 부산시가 정치적으로 순수하지 못하며 세월호 유가족에게 상처를 준다는 이유를 꼽으며 상영을 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영화제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이 작품은 진도 팽목항에서 구조 과정을 취재한 고발뉴스 이상호 기자와 안해룡 감독이 공동연출한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