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3초 뒤진 박태환 "쑨양, 큰 부상 아닌 것 같다"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입력 2014.09.23 11:06  수정 2014.09.23 11:28

쑨양에 이어 조 2위로 결선행..쑨양 부상 관련해서는 가벼운 농담

박태환은 경기일정에 따라 이날 오후 8시45분 펼쳐질 결선에서 3번 레인을 배정받았고, 쑨양은 4레인, 하기노는 5레인에서 출발한다. ⓒ 연합뉴스

'마린보이' 박태환(25·인천시청)이 남자 자유형 400m 결선에 진출했다.

박태환은 23일 인천 문학박태환수영장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수영 남자부 자유형 400m에서 3분53초80을 기록, 조 2위로 결선에 올랐다.

쑨양(중국)은 3분51초17로 1위에 랭크됐다. 박태환과는 무려 2.63초 차.

박태환은 4번 레인 쑨양 바로 옆 5번 레인에서 물살을 갈랐다.

초반에는 접전을 벌이는 듯했지만 100m 지점을 통과할 당시 0.98초 뒤졌다. 그러나 박태환은 예선인 만큼 무리하지 않고 자신의 호흡대로 레이스를 펼치며 2위로 터치 패드를 찍었다.

이에 대해 박태환은 “지금 기록은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 결선 진출이 우선이다”라고 말하며 “더 편하게 레이스 하려 했다. 나름대로 잘 통과한 것 같다”며 예선 성적에 개의치 않았다.

쑨양이 손가락 부상으로 전날 800m 계영에 나서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내 생각에 그렇게 큰 부상은 아닌 것 같다. 부상 여부를 떠나 난 나의 레이스에 중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자신의 이름이 들어간 수영장에서 레이스 하는 소감을 묻는 질문에는 “팬들의 기대가 워낙 커 부담으로 작용하긴 한다.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많이 응원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400m 자유형은 박태환의 주종목이다. 2008 베이징올림픽 금메달을 비롯해 2006 도하 아시안게임,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지난 8월 팬퍼시픽 선수권대회에서는 3분43초15로 올 시즌 세계 최고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한편, 또 다른 라이벌로 급부상 중인 하기노 고스케(20·일본)는 3분52초24의 기록을 세우며 전체 2위로 결선에 진출했다.

박태환은 경기일정에 따라 이날 오후 8시45분 펼쳐질 결선에서 3번 레인을 배정받았고, 쑨양은 4레인, 하기노는 5레인에서 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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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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