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킨스 회장의 발언이 기성용을 원하는 팀들로부터 이적료를 더 받아내기 위한 작업이라는 분석도 있다. ⓒ 게티이미지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한국 축구대표팀(홍명보호)의 성적은 처참했지만 기성용(25·스완지시티) 몸값은 오히려 상승하고 있다.
스완지시티 휴 젠킨스 회장은 15일(한국시각) 현지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게리 몽크 감독과 얘기는 끝났다. 기성용이 휴가를 마치고 돌아오면 장기계약 절차에 돌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시즌 선덜랜드에서 임대로 뛰었던 기성용은 2014-15시즌부터 원 소속팀 스완지 시티로 복귀한다. 하지만 스완지 시티와의 계약은 불과 1년 남았다. 내년 여름이면 스완지 시티와 계약이 만료된다. 때문에 벌써부터 이적설이 흘러나오고 있다.
공교롭게도 같은 날 영국 일간지 ‘더선’은 아스톤빌라가 주말까지 기성용의 영입 작업을 마무리하길 원한다고 전했다. 스완지시티가 기성용에 대한 이적료를 챙기기를 원한다면 지금이 적기다. 그렇지 않으면 스완지시티는 기성용과 무조건 장기 계약을 맺고 묶어두는 편이 좋다.
때문에 젠킨스 회장의 발언이 기성용을 원하는 팀들로부터 이적료를 더 받아내기 위한 작업이라는 분석도 있다. 기성용이 2012년 8월 3년 계약을 맺으면서 셀틱에서 스완지시티로 이적했을 당시 600만 파운드(105억 원)의 이적료가 발생했다. 적지 않은 금액인 만큼 아스톤빌라 등 기성용을 원하는 팀으로부터 600만 파운드 이상의 이적료를 받아내야만 한다.
게다가 최근 기성용에 대한 평가 자료도 기성용에게 희망적이다. 영국 축구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통계회사 옵타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을 대상으로 한 '브라질월드컵 EPL 베스트11'을 선정했는데 기성용이 10점 만점에 7.25점으로 수비형 미드필더에 이름을 올렸다.
레알 마드리드가 2014 브라질월드컵 득점왕 콜롬비아의 하메스 로드리게스(23·AS모나코) 영입에 나선 것처럼, 보통 월드컵이 끝나면 실력이 있는 선수들은 이적 타깃이 된다. 기성용 역시 마찬가지다. 한국 축구대표팀의 성적은 좋지 못했지만 기성용은 브라질월드컵에서 괜찮은 활약을 펼쳤다는 평가와 함께 여름이적시장에서 환영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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