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스콜라리, 오심논란 일축 “심판이 그렇다면 그런 것”

데일리안 스포츠 = 김도엽 객원기자

입력 2014.06.13 10:24  수정 2014.06.13 14:10

1-1 동점 상황서 프레드 과장된 동작에 페널티킥 선언

크로아티아 감독 “페널티킥 아니다” 판정에 노골적 불만

브라질 펠리페 스콜라리 감독이 페널티킥 오심 논란을 일축했다. (유튜브 동영상 캡처)

“상대 감독이 아니라고 해도 심판이 그렇다고 한 것 아니냐.”

2014 브라질월드컵이 개막전부터 오심논란으로 후끈 달아오른 가운데 브라질 펠리페 스콜라리 감독이 “내가 보기엔 페널티킥이 맞다”고 일축했다.

우승을 노리는 브라질은 13일 오전(한국시간) 열린 개막전에서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전반 11분 마르셀로의 자책골로 축제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으며 분위기가 가라앉았지만, 전반 29분 슈퍼스타 네이마르의 동점골을 간신히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것.

하지만 이날 경기는 심판 판정에 따라 희비가 엇갈렸다. 1-1 동점으로 균형을 이룬 후반 26분 프레드가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브라질은 네이마르가 깔끔하게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역전에 성공했고, 후반 46분 오스카가 다시 1골을 추가하면서 3-1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전반 페널티킥 장면을 지켜본 축구팬들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었다.

니시무라 주심이 페널티박스에서 수비하던 크로아티아 데얀 로브렌에게 반칙을 선언했다. 데얀 로브렌이 브라질 공격수 프레드를 뒤에서 잡았다고 간주한 것. 그러나 리플레이 확인 결과, 프레드의 과장된 몸동작이 포착됐다. 브라질은 운 좋게 얻은 페널티킥을 네이마르가 성공시켰다. 축구팬들도 브라질에 퍼넬티킥을 준 것은 지나쳤다는 반응이다.

페널티킥이 주어지지 않았다면, 크로아티아는 전원 공격 카드를 꺼낼 이유도 없었고 경기 결과는 어떻게 될지 예상하기 어려웠다.

크로아티아 감독은 경기 후 “페널티킥이 아니었다”며 돌직구를 날리며 얼굴을 찡그렸다. 각 국의 언론과 팬들도 “홈 어드밴티지가 반영된 결과”라며 오심을 지적하고 나섰다.

하지만 스콜라리 감독은 이 같은 논란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웃음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내가 판정에 대해 일일이 분석하고 옳고 그름을 이야기할 수는 없다”면서 “내가 보기엔 페널티킥이 맞다. 무엇보다 심판이 그렇다면 그런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스콜라리 감독은 또 “판정은 반칙 같아도 그냥 넘어가기도 하지만, 그 반대도 얼마든지 나오는 법이다. 결정하는 사람은 심판이다”는 말로 오심도 경기의 일부라는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스콜라리 감독은 심판판정 문제에 대한 질문이 끊이지 않자 “브라질은 5차례나 우승한 팀이다”며 오심으로 승리한 것이 아님을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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