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골 윤석영, 여전히 안타까운 QPR 선택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입력 2014.05.04 10:40  수정 2014.05.04 10:41

챔피언십 최종전 결승골로 뒤늦게 잉글랜드 데뷔골

2013년 입단 뒤 출전기회도 못 잡아..브라질행도 위기

QPR 윤석영 ⓒ 연합뉴스

이청용(3호골)에 이어 퀸즈파크레인저스(QPR) 윤석영이 올 시즌 최종전에서 잉글랜드 무대 데뷔골을 터뜨렸다.

QPR은 3일(한국시각) 영국 반슬리 오크웰스타디움서 열린 ‘2013-14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최종전에서 반슬리를 3-2로 꺾었다.

윤석영은 이날 경기의 결승포를 쐈다. 헨리의 어시스트를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반슬리 골문을 갈랐다. QPR은 잉글랜드 진출 이래 1년 6개월 만에 골맛을 본 윤석영 활약 속에 시즌 최종전에서 승리, 챔피언십 4위(승점80)에 올라 승격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챔피언십에서 1·2위는 다음 시즌 프리미어리그에 직행하고 3위부터 6위까지는 플레이오프를 통해 경쟁해 한 팀만 살아남는다. QPR의 승격 가능성은 남아있지만 플레이오프를 치를 경우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비록 이날 골은 넣었지만 윤석영은 호불호가 극명한 레드납 감독 시즌 운영에서 늘 뒷전이었다.

윤석영은 지난 1월 프리미어리거의 꿈을 안고 QPR에 입단했지만 정작 리그 경기에서 한 차례도 뛰지 못하고 소속팀이 2부로 강등되는 불운을 겪었고, 단기임대를 거친 뒤 올 시즌 챔피언십에서도 좀처럼 출전기회를 잡지 못했다.

수비수 윤석영은 2012 런던올림픽 축구 동메달 주역이지만, 소속팀에서 출전기회를 잡지 못하면서 현재 대표팀에서도 김진수-박주호와의 왼쪽 풀백 주전경쟁에서 한 발 밀려나 있다. 이대로라면 2014 브라질월드컵 출전은 낙관하기 어렵다.

지난해 QPR 이적이 윤석영의 축구인생에서 최악의 한 수가 될 수도 있는 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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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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